성남시 판교동 상가주택 노상주차장 조성 추진한다…인도 폐지 우려 숙제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판교공원에 공영주차장을 지으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도로변 보행자·자전거도로를 폐지한 뒤 노상주차장을 만드는 카드를 꺼냈다.

 

다만 인도 등의 폐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시가 대안을 제시해야 할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분당구 판교동 상가주택 일원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판교공원 부지에 총 130여면 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에는 상가주택 등 500여가구가 있는데 주차장이 부족해 공영주차장이 필요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관련 사업이 추진됐다.

 

그러나 판교공원 주변 일부 아파트에서 공원 자연 훼손을 이유로 반발하면서 관련 사업이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시는 대체 방안으로 판교동 595-3번지 일원 약 900m 도로변에 노상주차장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노상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 차도 변경과 인도를 줄이는 방법으로 도로 양면에 12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만드는 내용이다.

 

시는 이를 위해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도시숲 조성·관리심의, 실시계획(변경) 인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다만 판교동 단독주택 일대 주민들은 최근 판교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노상주차장 조성 관련 설명회에서 인도·자전거 도로 폐지, 가로수 철거 등에 따른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상가주택 일대 극심한 주차난 문제가 있는 만큼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자건거도로 폐지 전 통행량 조사 등을 거쳐 도로 폭을 2.5m까지 확장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의견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이런 절차를 거쳐 12월 중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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