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北이탈주민 건강증진 지원 '잰걸음' [경기일보 보도, 그 후]

道, 경기일보 지적 이후 도의회에 지원사업 ‘위탁 동의안’ 제출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 추진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 거주 현황. 경기일보 DB,
경기도내 북한이탈주민 거주 현황. 경기일보DB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살고 있음에도 경기도 차원에서 이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2024년 11월27일자 1면 등 연속보도) 이후 경기도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7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경기도의회에 ‘북한이탈주민 건강증진 지원사업의 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해당 동의안은 건강에 대한 기초상식 및 의료서비스가 부족하고 정보 불균형이 발생, 의료 사각지대가 생길 우려가 있는 북한이탈주민에 대해 건강 증진 지원사업을 벌여 암 등 중증질환의 조기예방 및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북한이탈주민에게 전문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건강 및 의료서비스 정보를 제공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게 핵심이다. 특히 정책당사자인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참여해 수요 맞춤형 건강증진 안내서 개발 및 확산에 나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는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지닌 공공기관에 사무를 위탁해 의료진과 북한이탈주민이 쉬운 언어와 시각자료를 활용한 의료정보 제공 교육자료 및 팸플릿 등을 제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도의회에 이 같은 위탁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번 동의안은 8일부터 시작되는 제383회 임시회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며, 도의회 문턱을 넘게 되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해당 사업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큰 무리 없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 역시 검토 중이다. 도는 북한이탈주민과의 간담회를 통해 이들이 특히 치과치료 지원을 요청했던 만큼 치과 치료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의 지원 사업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계획을 수립 중인 단계로, 도의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설 것”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α팀

 


경기α팀 : 경기알파팀은 그리스 문자의 처음을 나타내는 알파의 뜻처럼 최전방에서 이슈 속에 담긴 첫 번째 이야기를 전합니다.

 

● 관련기사 : 병마에 생활고까지… 하루하루가 ‘고통’ [병들어버린 남한의 봄 上]

https://kyeonggi.com/article/20241126580228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