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에 ‘1만5천여점’ 보관 공간 부족·체계적 관리 한계 외부 소장 유물도 반환 차질
파주지역에 역사문화사료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 사료 1만5천여점을 보관할 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26일 파주문화원과 이익선 시의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파주문화원이 발굴 및 기증 등 각종 형태의 수집을 통해 확보한 향토문화사료는 1만5천여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장고 형태가 아닌 문화원 부설공간에 보관 중인 이들 사료 중에는 ‘파주시 영조 관련 유적보고서’, ‘임진왜란 관련 문헌총감’, ‘조선총독부 시정연보’, ‘전투사지’, ‘율곡문화제 한시백일장전집’, ‘옥봉선생 일고집’, ‘율곡문화제 기록사진 앨범’, ‘파주의 민요소리 카세트테이프’ 등 도서, 사진, 영상물, 고도서 등이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장수 황씨 소운공파 소장 고서 및 고문서 익성공실기(翼成公實記)외 124점, 정헌식 소장 고서 용주서원지(龍州書院誌)외 37점, 안성근 소장 고서 시전대전(詩傳大全)외 17점, 박춘경 소장 고서 조선요리제법 만가필비(朝鮮料理製法 萬家必備) 1점, 차문성 파주학연구소장 고문서 율곡외집(栗谷外集)외 5점 등 높은 유물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1967년 출범한 파주문화원은 2013년 3월 운정1·2·3동 통합 행정복지센터로 이전해 더부살이를 하는 바람에 전문적으로 이들 사료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체계적 사료 수집과 효율적 관리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사문화사료관이 없다 보니 경희대 박물관 및 전북대 박물관, 문화재청 문화재연구소 등 외부기관에 소장 중인 운정신도시, 경의중앙선 설치 과정에 출토된 백자, 토기 등 삼국시대 유물도 파주로 반환받을 수 없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내 지자체 31곳 중 성남문화원과 연천문화원 등 19곳이 역사문화사료관을 설치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익선 시의원은 “파주 역사문화사료관 검토지로 율곡문화학당(옛 법원초교)이나 캠프 하우즈 등지를 활용해 리모델링을 통해 수장고를 설치할 수 있다”며 “관련 조례 제정·개정을 통해 역사문화사료관을 설치해 문향 파주의 정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역사문화사료관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