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컴백… 경기도 밀린 숙제 산더미 [집중취재]

도의회, 金 제출 안건 미상정 등 갈등, 관계회복 최우선… 추경 처리도 시급
경기국제공항·북부특자도 등 과제도... “복귀 첫 일정에 도정점검회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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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관계자들과 ‘유쾌한 캠프 해단식’을 하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마무리 하고 있다. 조주현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도정에 복귀한다. 김 지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곳곳에서 도정 공백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왔고, 도내 산적한 과제 역시 시급한 것들이어서 이를 해결할 김 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지사는 이날 대선 경선 캠프 해단식을 가졌고, 당장 29일 복귀 후 현안 점검에 나선다.

 

김 지사의 복귀 시점이 정해지면서 그가 해소해야 할 과제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도의회와의 관계 회복이다. 김 지사가 4월 회기 중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면서 도의회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은 집행부 안건 상정이 불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5일 열린 임시회에서 해당 회기에 도지사가 제출한 29건의 안건 중 28건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대부분이 상임위의 문턱을 넘지 못하거나, 상임위 문턱을 넘고도 앞서 지난 2월 임시회 당시 상정하지 못했던 안건들을 처리한다는 조건으로 미상정 방침이 정해져서다.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에는 북수원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경기주택도시공사 현물출자 동의안’, 트럼프 관세정책 대응을 위한 ‘무역 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 사무의 공기관 위탁 동의안’ 등 민생 관련 안건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특히 3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라 도의회와의 관계 회복은 김 지사의 선결 과제로 꼽힌다. 도는 지난 4월 임시회에 추경안을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도의회와의 갈등으로 제출조차 하지 못했다. 도가 추경안에 민생안정과 수출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을 다수 담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지사가 이르면 복귀 당일, 늦어도 다음 날에는 추경안 처리를 위해 도의회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지사가 그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경기국제공항’, ‘북부특별자치도’ 등 표류하고 있는 정책의 방향성 제시도 과제로 남아있다. 당초 도는 경기국제공항 후보지 3곳의 배후지 개발을 위해 2월께 용역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멈춰선 상태다. 북부특별자치도 역시 가시화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김 지사의 임기가 불과 1년1개월밖에 남지 않은 만큼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의 효과성과 도민 체감도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장수 정치평론가는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도정에 공백이 생긴 만큼 앞으로는 도지사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도정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도 관계자는 “도정 복귀 첫 일정으로 도지사 주재 ‘도정점검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민선 8기 중점과제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재난 대응 및 수습상황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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