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시민들이 산불 피해를 입은 영남지역에 약 2억9천만원의 성금과 각종 생필품 2천200점을 전달해 남양주 시민들의 나눔문화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남양주시청 등에 따르면 영남산불이 발생한 지난 3월14일부터 5월25일 약 두 달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은 2억9천54만원으로 모금에는 총 49개 단체 22명의 개인이 참여했다.
또 성금 이외에도 쌀300kg, 삽500자루, 이불 200채, 2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150만원 상당의 쌀국수, 식탁 50개, 의자 200개, 선풍기 140대, 커피포트 1천100개, 각종 구호물품 등 2천200점이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전달됐다.
같은 기간 산불성금 뿐 아니라 남양주 내 주변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시민들과 각종 단체에서 3억8천97만원의 성금과 쌀 1천200kg, 실버카 20대, 마스크 100만장 등을 비롯해 이웃들에게 필요한 보청기, 문구완구, 가전제품, 식료품, 생필품 등 5천160만원 상당의 다양한 물품을 기부했다.
현재 남양주시의 민간 기부는 2021년부터 성금과 현물을 합쳐 60억원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된 금액은 37억원으로 경기도에서 네 번째, 경기북부지역에서는 가장 많은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처럼 남양주시에서 기부문화가 활성화 된 것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더불어 기부문화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007년 4월 설립된 희망케어센터, 2020년 12월 설립된 남양주복지재단, 2023년 6월부터 운영 중인 남양주시 기부자 명예의 전당 등이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희망케어센터의 경우 기존의 복지제도 안에서 요건 등이 맞지 않아 도움을 줄 수 없었던 이웃들을 돕기 위해 민간후원금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는 4개 권역에 희망케어센터를 두고 민간과 공공의 협력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또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기부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서는 아너소사이어티, 나눔명문기업, 평온한기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각 프로그램은 1억원 이상 금액의 기부를 3년, 5년, 10년, 20년, 30년 등의 기간으로 나눠 기부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기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아너소사이어티에는 25명, 나눔명문기업은 3곳, 평온한기부는 32곳의 단체 및 기업이 등재돼 있으며 이 같은 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 19곳의 지자체에서 남양주시를 찾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오래도록 자리잡은 후원의 문화가 이번 산불성금에서도 빛나게 된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은 물론 지자체장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활성화된 기부문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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