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선 양평군수 “갈등 깊은 지금, 몽양 선생 통합·화해 정신 더욱 절실”

양평 생가서 탄신 139주년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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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가운데)와 오혜자 양평군의회 부의장(오른쪽 첫번째)이 양서면 신원리 몽양 여운형 생가에서 몽양 선생의 정신을 생각하며 기념관을 둘러보고 있다. 양평군 제공

 

양평군이 지난 23일 양서면 신원리 몽양 여운형 생가에서 선생 탄신 139주년을 기념하는 ‘탄신제’를 개최했다. 군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양평의 자긍심이자 민족지도자였던 몽양 선생의 정신과 얼을 기념했다. 또 특별전 ‘해방전야 몽양과 비밀결사’를 개최해 선생의 정신을 재조명했다.

 

전진선 군수는 “민족의 갈등이 깊어가는 지금은 몽양 선생이 몸소 실천하신 통합과 화해의 정신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며 “양평의 자랑스러운 인물을 통해 뿌리 깊은 역사를 알리고, 청소년들에게 양평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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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 여운형 생가에서 선생 탄신 139주년 ‘탄신제’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평군 제공

 

몽양 선생은 자주독립과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하고, 건국을 준비한 민족지도자로 알려져있다. 1919년 3.1 만세 운동을 기획하는 일을 주도했고, 김규식 등을 파리 강화 회의에 파견했다.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 임시 정부 외무부 차장 등을 지냈다.

 

1946년부터는 김규식, 안재홍과 함께 통일 임시 정부 수립을 위해 좌우 합작 운동을 전개했으나 이를 반대하는 좌·우익 양측으로부터 테러를 십여 차례 당했다. 좌파 단체의 주도권을 놓고 박헌영 등과 경합했다. 1947년 7월 19일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저격을 받고 암살됐다. 대한민국 정부는 2005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08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훈 1등)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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