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업 성장 위해 진화하는 '능력개발전담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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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경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불안정한 국제정세, 대내외적 정치적 리스크 등 여러 불안요소들이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현시점에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은 그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필요한 직무역량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가 됐다. 그리고 기업들도 중소기업 지원기피, 출생률 저하로 인한 경제활동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신규 채용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존 재직자들의 직무능력향상을 통한 기업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자 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역량개발을 통해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진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산업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여러 가지 이유로 대응이 어렵다. 교육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 문제, 인력 부족으로 인한 훈련시간 할애 문제, 기업에 맞는 교육훈련에 대한 정보의 부재 등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변화의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만든 제도가 ‘능력개발전담주치의’다. 기업의 현재 인적구성, 근무환경, 달성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해당 기업에 필요한 역량을 찾고, 부족 부분 보충 및 문제점 파악을 통해 종합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을 도출해낸다.

 

단순히 이런 제도가 있으니 참여하라는 일방적인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방문 컨설팅 등 밀착관리를 통해 기업이 정말 필요로 하는 훈련 프로그램을 찾아 제안하고 훈련실시 이후에도 피드백 제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최대한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

 

이 제도는 2023년 국정과제로 선정돼 전국 한국산업인력공단 지부·지사에 188명의 전담자 배치를 시작으로 이제 3년 차에 접어드는 올해에는 전담자를 329명으로 늘려 보다 많은 기업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기초진단부터 각종 직업훈련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 수를 늘려가고 있다. 더불어 공단에서 진행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뿐만 아니라 고용센터에서 진행하는 기업도약보장패키지, 일터혁신컨설팅 그리고 지자체 및 여러 협·단체에서 주도하는 중소기업 지원사업 등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을 능력개발전담주치의 제도와 연계해 컨설팅을 통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공단에서는 매년 각 사업 별 참여기업 중 우수기업 및 우수사례를 선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경인지역본부는 단순히 선정에 그치지 않고 선정된 기업의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우선 우수사례 선정기업을 ‘HRD클리닉’ 기업으로 재선정해 3년간 밀착관리를 통해 HR역량을 지원하고, 최종적으로는 자발적으로 능력개발훈련을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준다. 또한 정기 협의체인 ‘HRD클러스터’에 참여시켜 정부지원사업 기관들과 현안을 논의하고, 지원방안 등을 함께 고민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고용센터 등과의 합동 설명회에 참여시켜 여러 기업들에게 같은 기업의 입장에서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렇듯 공단은 직업능력개발과 근로환경 개선 등 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 산업화시대의 시스템과 프로그램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미래에 대응하기는 어렵다. 다가올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서, 채용구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더 나아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 직업능력개발훈련은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됐다. 이러한 산업 환경에서 한 개의 기업이라도 더 능력개발전담주치의의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 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을 보다 많은 기업이 이룰 수 있도록 경인지역본부가 기업들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겠다. 박동준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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