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신도시 올해 정비사업, ‘입안제안 방식’ 되나…이달 중 설문조사 나선다

분당신도시 전경. 성남시 제공
분당신도시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가 올해 분당신도시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과 관련, ‘입안제안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주민들은 직접 제안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관할 지자체에 전달(경기일보 5월14일자 10면)했는데, 시는 주민 대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분당신도시 2차 재건축 정비사업 물량 선정과 관련해 주민 대표 의견을 반영, 입안제안 방식 추진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부터 지역 내 5차례 주민 간담회 등을 진행해 이 같은 선호 의견이 제시돼 관련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4일 분당재건축연합회는 지역 내 아파트 단지 38곳, 2만5천여가구가 참여한 연명서를 시에 제출했는데, 공모방식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면서 주민 입안제안 방식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한 달 동안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지역 내 공동주택 연합회, 선도지구 공모신청 구역 주민대표, 특별정비예정구역 주민대표, 재개발재건축추진지원단 자문위원(민간전문가) 등 의견을 수렴했다. 주민 입안제안, 공모방식 등 각 장단점이 있는 만큼, 각각의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 결과 주민 입안제안 방식은 자율성과 신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의견이 있었고, 지난해 선도지구 제안 당시 진행된 공모 방식은 주민 간 과열 경쟁, 갈등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는 이런 주민 의견에 따라 관련 행정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이달 중 분당신도시 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입안제안 방식 등 정비사업 물량 선정방식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주민 입안제안 방식에 거부감을 가진 주민들이 일부 있는 만큼, 정비물량 선정방식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결정의 정당성과 수용성을 높여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의견 수렴 과정에서 추가 공공기여와 관련한 완화 여부 등에 대해 의견도 함께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분당신도시 내 선도지구 선정 단지에서 추가 공공기여 문제를 놓고 주민 간 이견차로 시에 재조정 등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정비사업 가치를 주민 참여, 수용성, 투명성에 두고 지역 여건과 주민 의견을 반영한 추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성남 분당신도시 단지 38곳, 재건축 2차 공모 “주민 제안 필요”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125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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