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이 19~25일로 예정됐던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 초청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민간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계속되고 장마전선 북상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시에 따르면 김 시장이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 초청방문 일정을 취소함에 따라 당초 11명으로 구성한 시 대표단 규모를 7명으로 축소했다.
이들은 비아위스토크시가 매년 개최하는 대표 문화축제 일정에 맞춰 현지를 방문해 우호도시 제휴의향서(LOI) 체결과 함께 기업, 청소년, 문화, 지방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비아위스토크시 방문 취소 대신 재난취약지역 현장점검 등 이른 장마전선 북상으로 인한 집중호우 및 재난 대비 등에 집중키로 했다.
특히 남북 간 확성기 방송 중단 이후로도 민간 단체에 의한 대북전단 살포 시도가 계속되는 등 안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인 만큼 김 시장이 직접 현장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성근 행정안전국장은 “비아위스토크시 방문 취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다. 그 대신 실무대표단 파견을 통해 우호도시 LOI 체결 및 향후 유럽 도시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파주시의 도시외교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아위스토크시는 폴란드 동북부 벨라루스 국경과 인접한 접경도시로 다문화 공존의 전통과 지속가능한 도시정책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독자적인 도시 정체성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타데우시 크루스콜라스키 비아위스토크 시장이 파주시에 자매결연을 제안하는 서한을 보내온 데 이어 ‘비아위스토크의 날’ 행사에 김경일 시장을 공식 초청하면서 접경도시 간 평화와 공존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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