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8호선 판교연장… 성남시, 9월 중 예타 재도전 가능할까

성남시, ‘예타 신청’ 시점 또 연기
백현마이스 개발 계획 인가 이후
경제성 강화한 뒤 재신청 승부수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사업 계획. 경기일보DB
지하철 8호선 판교 연장 사업 계획. 경기일보DB

 

성남시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으로 무산 위기를 맞은 ‘수도권 전철 8호선 판교 연장사업’의 경제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당초 시는 해당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상반기로 예상했으나 도시개발에 따른 경제성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타 신청 시점을 한 차례 더 연기한 것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8호선 판교 연장은 종점인 모란역에서 판교역까지 3.78㎞를 연장하는 내용이다. 8호선 판교 연장은 판교~광주 오포 추가 연장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2020년 12월 판교 연장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후 이듬해 2월 예타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시는 2023년 7월 진행 중이던 예타를 돌연 철회했다.

 

일부 개발계획이 수요 반영 단계에 도달하지 못해 경제성(B/C)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 결과를 내놓기 전 조사 절차 철회를 요청하고 경제성 보완에 나선 것이다.

 

이에 시는 이달 중 예타 재신청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자동1번지 일원에 추진 중인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 시점이 늦어지면서 예타 재신청 시점을 9월로 다시 미뤘다.

 

백현마이스는 8호선 판교 연장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인데 B/C값에 반영되기 위해선 실시계획인가가 반드시 나야 하기 때문이다.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 실시계획인가는 9월쯤 가능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하반기에 예정된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KTDB) 현행화 작업과 경강선·월판선 철도사업 주변 개발계획 등의 수요가 경제성 분석에 추가로 반영되면 예타조사 대상 선정 및 조사 통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8호선 판교 연장이 예타를 통과하면 총사업비 4천891억원 중 60%인 2천935억원을 국비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필수”라며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경제성 상향 방안,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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