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탄 차량’ 도로에 4개월째 방치... 화성 마도면에 무슨 일이?

마도면 도로에 ‘흉물’… 사고 위험에 주민들 불편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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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마도면 4차선 도로에 불에 탄 승용차가 방치되고 있다. 박정환기자

 

화성 마도면 도로에 불에 탄 차량이 4개월 넘게 방치돼 인근 주민과 운전자 등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해당 방치 차량과 관련해 행정당국의 안전조치도 전무해 대형 교통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26일 시와 주민, 운전자 등에 따르면 마도면 마도산단에서 궁평항을 잇는 영종로 궁평항 방면으로 800m 지점에 완전히 전소된 승용차 1대가 방치돼 있다.

 

해당 차량은 차량 외관 전체가 녹이 슨 채 3차로(도로 합류 가변차로)에 버젓이 세워져 있으며 차량 주변으로 어떠한 안전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차량 외관 일부에 노란색 폴리스라인 테이프 일부가 엉켜 있어 사고 차량임을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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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마도면 한 4차선 도로에 방치된 승용차에 폴리스라인이 감겨 있다. 박정환기자

 

이 차량은 2월25일 70대 남성 A씨가 고의적 자해를 시도하면서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후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해당 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의 신고로 부상만 입은 채 구조됐다.

 

A씨는 사고 후 병원에 입원해 후속처리를 하지 않은 채 차량을 방치하고 있다.

 

시는 20일 관련 민원을 받고 수습에 나섰지만 A씨가 고의적 자해가 아닌 차량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등 과실 다툼으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일반 방치가 아닌 사건사고 추정 차량의 경우 경찰 조사를 통해 명확한 결론이 나야 행정절차를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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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마도면 한 4차선 도로에 방치된 승용차 내부 모습. 박정환기자

 

주민 B씨(43)는 “매일 영종로를 이용해 출퇴근하고 있는 데 방치 차량이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 진다”며 “안전조치도 없이 도로에 방치돼 있어 야간 운전 시 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마도파출소가 시에 차량 처리를 요구해온 상황인 만큼 빠른 시일 내 폐차처리 하는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관리법 제26조에 따라 지자체는 방치 차량을 확인, 소유자 등에게 철거명령을 한 뒤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견인·보관·폐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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