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메가시티' 눈 앞으로... 남양주, 경기 동북부 산업·교통허브로 대도약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남양주시청 제공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남양주시청 제공

 

인구 74만의 남양주시가 첨단산업기업, 공공의료원 등을 유치하며 도시 기능을 강화해 자급자족이 가능한 100만 도시, 수도권 동북부 허브 도시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그동안 남양주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8중 규제로 인해 자급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의 발전이 더뎠다.

 

하지만 민선 8기 3년 차에 접어든 남양주시는 남양주 내부와 서울시를 연결하는 격자형 지하철 등의 교통망 확충을 시작으로 카카오·우리금융그룹의 대규모 투자유치, 경기 동북부 최초의 ‘혁신형 공공의료원’ 유치 등의 성과를 이뤄내며 도시 기능과 시민의 삶을 끌어올리는 기반을 쌓았다.

 

지난 13일 카카오 ‘디지털허브’ 투자유치 협약에서 서명 중인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제공
지난 13일 카카오 ‘디지털허브’ 투자유치 협약에서 서명 중인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제공

 

◇ 카카오·우리금융그룹 유치, 남양주에 제2의 판교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한다

 

남양주시는 지난 3년간 향후 도시의 자급자족 기능을 끌어올리기 위해 첨단산업 앵커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올해는 남양주 산업 생태계의 대전환을 선언하며 기업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 13일 시는 카카오와 ‘디지털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에서 구축하는 ‘디지털 허브’는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29년까지 완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연면적 약 9만2천㎡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약 6천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해당 데이터센터는 카카오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모델 ‘카나나’ 등을 위한 AI 전용 데이터센터로 구축한다.

 

데이터센터가 완공되면 150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고 4천677억원의 부가가치, 2천596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유치에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23일에는 우리금융그룹과 ‘디지털 유니버스’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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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3일 남양주시는 우리금융그룹과 협약을 체결해 5천500억원의 투자를 확정했다. 남양주시청 제공

 

우리금융그룹에서 조성하는 ‘디지털 유니버스’는 연구개발(R&D)동을 포함하는 미래형 통합 정보기술(IT)센터로 마찬가지로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들어선다.

 

해당 센터는 연면적 8만1천㎡ 규모로 지어지며 2026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5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완공 후에는 약 3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며 예상 부가가치 4천557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천475명에 달한다.

 

또 이와 연계한 기업단지 입주기업 금융 지원, IT 교육과 인재 양성 사업, 대학지원체계 구축, 신성장 사업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시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남양주시의 적극 행정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노력이 있었다.

 

주광덕 시장은 당초 70만㎡로 계획됐던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50만㎡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약 1년간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와 설득을 이어왔고 2023년 10월 총 120만㎡의 부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수도권 최대 규모로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부지 확대는 첨단산업의 집적을 촉진하고 관련 기업의 유입을 유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데이터센터 유치의 핵심 요인인 대용량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갔다.

 

주 시장은 이들 기관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실무 및 정책협의를 주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 카카오와 우리금융그룹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남양주시는 향후에도 후속 앵커기업을 유치, 기존의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기업과 일자리가 공존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 혁신형 공공의료원이 들어설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 남양주시청 제공
경기도 혁신형 공공의료원이 들어설 남양주시 호평동 백봉지구. 남양주시청 제공

 

◇ 경기 동북부 첫 ‘혁신형 공공의료원’ 또 하나의 숙제 풀었다

 

부족한 의료 인프라 역시 남양주의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민선 8기는 이런 문제 의식 아래 지난해 9월 ‘경기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을 유치하며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라는 남양주의 숙원 하나를 해결했다.

 

시는 공공의료원 유치를 통해 필수의료 서비스 강화와 응급의료 골든타임 확보 등 의료복지 체계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남양주에 들어설 의료원은 돌봄 기능을 더한 ‘혁신형 공공의료원’으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공공의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종 감염병 대응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공공의료원이 들어서면 연간 약 268억원의 응급사망자 감소 등 의료비용 효과와 약 9억원의 이동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보건복지부 설립 협의 및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시민들이 더욱 빨리 의료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당초 2033년으로 계획한 개원 일정을 2031년으로 앞당겼다. 시는 이런 개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정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적극 협력해 공공의료원의 고질적인 적자 운영 문제를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별내선 개통 후 다산역에서 현장을 점검 중인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제공
지난해 8월 별내선 개통 후 다산역에서 현장을 점검 중인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제공

 

◇ 왕숙신도시·경기 동북부 교통허브 ‘100만 메가시티’ 다가올 남양주의 미래

 

왕숙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개발과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철도·도로망은 남양주의 100만 메가시티 도약을 위한 기반이다.

 

현재 남양주시는 왕숙신도시를 중심으로 총 1천600만㎡에 달하는 도시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는 당초 70만㎡에서 120만㎡로 대폭 확대되며 수도권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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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에는 이미 착공 중인 GTX-B 노선을 비롯해 GTX D·E·F·G 노선 등이 팔당, 덕소, 왕숙2, 별내 등을 지나갈 예정이다. 남양주시청 제공

 

또 GTX-B, 9호선, 경춘선이 교차하는 트리플 역세권인 왕숙역(가칭) 일대는 콤팩트시티로 개발을 추진 중인데 일대에는 복합쇼핑몰, 호텔 등 앵커시설을 유치해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남양주시의 계획이다.

 

남양주의 100만 메가시티 도약을 뒷받침하는 것은 교통이다.

 

남양주에 연결될 예정인 GTX-B 노선이 착공됐고 이 외에도 GTX-D·E·F·G 노선에 팔당, 덕소, 왕숙2, 별내 등 주요 거점이 포함돼 남양주는 전국 유일의 ‘5개 GTX, 5개 전철 연결 도시’의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8호선 연장노선인 별내선이 개통돼 별내에서 잠실까지 환승 없이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됐고 마석~상봉 구간 셔틀열차도 5월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9호선 연장 사업도 기본계획 승인을 마치며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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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개통한 국지도 98호선 오남~수동 구간 일부 전경. 남양주시청 제공

 

광역도로망도 빠르게 확충하고 있는데 수도권 각 지역과 연결되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국지도 98호선, 시도 8호선 최종 구간을 잇따라 개통했다.

 

남양주의 동서축은 수석·호평 고속화도로와 제2경춘국도를 민자사업을 통해 연결하며 하남~남양주~포천을 잇는 남북축 고속도로인 중부연결고속도로도 2032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남양주시는 교통, 산업, 복지 등 주요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바탕으로 ‘100만 메가시티’ 실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남양주시는 첨단산업 기반 강화와 유망 기업 유치, 자족 기능 확충을 통해 수도권 동북부의 중심 도시이자 전국이 주목하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그리고 있다.

 

 

인터뷰 주광덕 남양주시장 “현장 소통으로 남양주의 더 큰 도약 이뤄내겠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제공
주광덕 남양주시장. 남양주시청 제공

 

민선 8기는 지난 3년 동안 자급자족이 가능한 100만 도시를 목표로 카카오·우리금융그룹 유치를 비롯해 교통, 복지 인프라 확충의 성과를 올렸다. 남양주를 100만 메가시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 아래 동분서주하고 있는 주광덕 남양주시장과의 문답을 통해 그동안 소회와 성과를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민선 8기 3주년을 맞이한 소회는.

A. 민선 8기 3년은 ‘상상 더 이상의 남양주’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시민과의 진심 어린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을 뛰고 듣고 실천하는 시정을 꾸준히 이어왔다고 자부한다.

 

Q. 3년간의 성과를 소개하면.

A. 그동안 GTX-B 착공, 9호선 남양주 연장 기본계획 승인, 별내선 개통 등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 및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 확대와 카카오·우리금융그룹 같은 앵커기업 유치 등을 위해 바쁘게 뛰어왔다. 이는 100만 메가시티를 예비하고 있는 남양주시의 산업 생태계 대전환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변화는 남양주가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 외에도 공공의료원 유치, 정약용 브랜드사업, 궁집 개방, 맨발 걷기길 조성 등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해 왔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A. 지난 3년간의 변화는 결국 시민과의 진심 어린 소통에서 비롯된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이 곧 시장’이라는 마음으로 남양주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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