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최재혁, 국제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 우승

25일 오후 스페인 음악협회 극장에서 열린 제3회 국제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최재혁 지휘자가 지휘를 하고 있다. 앙상블블랭크 제공
25일 오후 스페인 음악협회 극장에서 열린 제3회 국제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최재혁 지휘자가 지휘를 하고 있다. 앙상블블랭크 제공

 

최재혁 지휘자가 제3회 국제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31일 콩쿠르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5시(현지 시간) 스페인 음악협회 극장에서 ‘Llíria City Of Music 2025’ 결선 무대가 개최됐다. 이번 콩쿠르는 스페인 리리아 시가 주최하고, 스페인 지휘자 협회(AESDO)의 협력으로 마련됐다.

 

경연 결과, 1위 최재혁, 2위 블라디미르 피스쿠노프(Vladimir Piskunov), 3위 다니엘 조셉(Daniel Joseph)이 각각 호명됐다.

 

참가자들은 스트라빈스키, 엘가, 모차르트의 작품 레퍼토리를 소화했고 마지막 결선에서는 David Moliner ‘Estructura I’(CIDO 결선을 위해 위촉된 신작), H. Tomasi ‘트롬본 협주곡 1악장’, 베토벤 서곡 ‘코리올란 Op.62’를 지휘했다.

 

이번 우승의 부상으로 최재혁은 상금과 함께 스페인 ORTVE 국립 교향악단, 발렌시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유럽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기회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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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스페인 음악협회 극장에서 열린 제3회 국제 오케스트라 지휘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최재혁 지휘자가 지휘를 하고 있다. 앙상블블랭크 제공

 

대회 심사위원장은 전 발렌시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마누엘 갈두프가, 심사위원 서기는 CIDO 예술감독 크리스토발 솔레르가 맡았다.

 

시 측은 “이번 콩쿠르를 통해 지휘자 최재혁이 국제 지휘계의 최고 유망주로 자리매김했으며, 사전 예선을 거친 16개국 25명의 본선 진출자들과 총 4단계에 걸쳐 5일간 경연하는 과정에서 탁월한 재능, 음악성, 그리고 지휘자로서의 미래 가능성을 유감없이 입증했다”고 밝혔다.

 

파코 고레아 리리아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리리아가 국제 음악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 콩쿠르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재혁은 대한민국 출신의 지휘자로, 섬세한 예술적 감수성과 현대 및 고전 레퍼토리에 대한 깊은 헌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2023년 베르비에 페스티벌 지휘 펠로우, 2025년 서울시향의 자프 판 즈베덴 지휘 펠로우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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