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화훼산업진흥協, 기자회견 통해 LH, 시 차원의 관심 촉구 “임시판매장 계약 종료 전 유통센터 완공 필요...적극적 지원 필요”
과천 주암지구 자족용지에 추진 중인 화훼유통복합센터 건립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화훼인들이 시와 LH를 향해 적극행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화훼산업의 생존이 달린 절박한 상황”이라며 허용용도 및 건축기준 완화 등을 요구했다.
(사)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이하 진흥협회)는 5일 오전 11시 과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은 전국 꽃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로 자리해 왔으나, 주암지구 개발로 수많은 화훼농가들이 터전을 잃고 생존 위기에 놓여 있다”며 “화훼유통복합센터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진흥협회는 현재 유통센터가 들어설 자리에 상주 근로자 약 1만6천명이 예상되는 연면적 3만평 규모의 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안에는 화훼매장, 공판장, 저온창고, 실내식물원 등 다양한 기능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지연되고 토지공급 방식도 확정되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LH가 제공한 임시판매장은 오는 2029년 9월 계약이 종료되지만, 현재 속도로는 그 시점까지 유통센터 준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흥협회는 “현행 계획으로는 재정적 기반 마련조차 어려운 구조”라며 “허용용도를 ‘화훼 및 업무시설’에서 ‘주거용 오피스텔 등 주거복합시설’까지 포함시키고, 최고층수도 30층으로 완화해야 사업성이 확보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겉으로만 완화한 것처럼 보이는 형식적 조치로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화훼유통센터 건립은 단순히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과천시가 ‘꽃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며 “고용 창출, 도시경관 개선, 힐링 공간 조성 등 시민 모두에게 돌아올 이익이 크다”고 강조했다.
진흥협회는 “임시판매장 계약 종료 전 유통센터가 완공될 수 있도록 과천시와 LH는 적극적인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행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과천의 꽃이 시들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화훼산업진흥협회는 과천 소재 5개 화훼단체로 구성된 단체로 수십 년간 지역 화훼산업을 이끌어 온 실질적인 주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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