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법사위장 “차명거래 결코 아냐…진상조사 성실히 임할 것”

이춘석 “물의 일으켜 사과”…주진우 “형사 고발할 것”
정청래, 이춘석 차명거래 의혹 긴급 진상조사 지시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 3법, 노란봉투법, 상법 등 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 되자 이춘석 위원장이 자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송 3법, 노란봉투법, 상법 등 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 되자 이춘석 위원장이 자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지인 명의로 주식 차명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위원장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개 사과 하며 “차명으로 주식을 거래한 사실이 결코 없다”고 해명했다.

 

5일 더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주식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보도된 사진에는 이 위원장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차○○’의 명의로 거래를 하고 있는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돼 있었다.

 

이에 이 위원장의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되자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리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타인 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 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으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다시 한번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주진우 의원은 차명 거래 의혹을 받는 이 위원장을 맹비난하며 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며 “주식 차명 거래는 금융실명법 위반으로 개미 투자자 등쳐먹는 중대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어 “차명 주식을 재산등록에서 고의 누락한 것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할 만한 중요 사안”이라며 “이런 진짜 범죄에 대해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앞서 올린 게시글에서도 주식 차명 거래의 비윤리성을 강조하며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이춘석 법사위원장이 측근 명의로 몰래 주식 차명 거래를 하다 딱 걸렸다”며 “직접 휴대전화로 거래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원장은 물론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 당장 사퇴하라”며 “국민은 이런 앞뒤 다른 패악질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의혹 관련 보도가 나온지 약 2시간30분만에 이 위원장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 긴급 진상조사를 윤리감찰단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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