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기원제

김포 홍도평 재두루미 날다

겨울 진객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가 올해도 어김없이 한강하구를 찾았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겨울 진객 재두루미가 작년보다 4일 정도 늦은 지난 1일에 약속의 땅 홍도평야를 잊지 않고 찾아왔다고 3일 밝혔다. 지구상에 6천여 마리가 생존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야생조류인 재두루미는 계속되는 개발에 밀려 안타깝게도 한강하구에서 점차 자취를 감춰 그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다.70~80년대에 우리나라 최대의 재두루미 서식지였던 김포평야와 한강하구는 한강의 간척사업과 농경지 매립으로 인해 훼손됐고, 현재 10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훼손된 서식지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 이사장은 “앞으로 재두루미에 대한 보호대책이 없으면 한강하구에서는 재두루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재두루미는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에서 번식을 마치고 월동을 하기 위해 2천㎞를 남하해 한강하구와 홍도평야에서 서식하고 있다. 재두루미는 푸른 도포를 입은 것처럼 아름다우며 걷는 모습과 나는 모습은 귀족적인 자태를 지니고 있다. 2개의 알을 낳고 몸무게 5~6㎏, 몸길이 127㎝, 날개 길이는 220㎝이다.

[마감시황] 美 금리 동결에 안도…코스피 닷새만에 ‘상승세’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연일 내리막을 걷던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해 1980선을 회복했다. 미국 금리 동결 결정이 기관투자자에 안도감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25%(4.86포인트) 오른 1983.80포인트에 마감했다. 기관이 343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98억원, 212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를 연 0.25~0.50%로 동결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만연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물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20억원, 7275억원을 순매도 하는 상황에서 기관이 1조200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피 시장 내 업종별로는 음식료(3.96%), 의약품(2.68%), 섬유의복(2.13%), 기계(1.8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10위 권 내에서는 SK하이닉스(0.37%), 삼성생명(0.46%), 아모레퍼시픽(2%)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특히 현대차와 삼성전자가 각각 2.15%, 1.64%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정부가 부동산 전매 제한 기간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건설주는 오히려 1~4%대 상승했다. 현대건설이 4% 상승세를 보였고 GS건설(2.32%), 대림산업(2.19%), 대우건설(1.75%), 신세계건설(1.68%) 등 주요 건설사 주가가 모두 올랐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루 만에 반등해 610선을 회복했다. 이날 지수는 0.65%(3.93포인트) 오른 609.99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0억원, 14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71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벤츠 30m 아래 충주호 추락…등산객이 뛰어들어 운전자 구조

충주에서 한 등산객이 호수 아래로 추락한 차량을 보고 물속에 뛰어들어 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던 운전자를 구했다. 3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5분께 충주시 살미면 도로에서 A(51)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커브 길을 돌다가 길 30m 아래 충주호로 추락했다. 사고 지점에서 약 50m 떨어진 등나무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던 등산객 김정석(48)씨는 '쾅'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도로 가로수와 가드레일이 부서져 있었고, 절벽 아래 물속에서는 공기 방울이 일어나고 있었다. 차량이 호수로 추락한 것을 직감한 김씨는 119에 신고한 후 절벽 아래로 내려갔다. 김씨가 인근을 수색할 때 물속에서 검은색 물체가 떠올랐다. 교통사고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A씨였다. 김씨는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헤엄을 쳤고, 가까스로 A씨의 옷을 붙잡아 물 밖으로 구조했다. A씨는 다행히 호흡과 맥박이 있는 상태였다. 김씨는 A씨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119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팔다리를 주물렀다. A씨는 약 18분 뒤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호변 도로를 달리던 A씨는 졸음운전으로 호수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량은 가로수와 수면에 부딪히면서 앞유리가 파손됐고, A씨는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에서 튕겨 나와 물에 잠겼다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충주에서 고속버스 운전을 하는 김씨는 "누구나 그 자리에 있었다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운전자 생명에 지장이 없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을 이용해 물에 빠진 차량 인양 작업을 마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