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록 공개’ 조례 유명무실…경기도 위원회 투명성 도마 위 [집중취재]

경기도내 각종 위원회가 회의를 열고도 내용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에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위원회 회의록 공개 이행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이채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비례)이 경기도 홈페이지 내 위원회 회의록 공개 게시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내 247개 위원회 중 회의록 공개 의무가 있는 위원회는 141개다. 아 가운데 회의록을 성실히 공개한 위원회는 단 46곳(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95곳(67%)은 회의록을 비정기적으로 게시하거나, 아예 공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단 한 건의 회의록도 공개하지 않은 위원회도 32곳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된 ‘경기도 위원회 회의 및 회의록 공개 조례’는 회의 종료 후 30일 이내에 회의록을 비롯한 위원회 자료를 경기도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원회가 특정 안건을 처리한 뒤 해산됐거나, 비밀 유지가 필요한 사안으로 인해 비공개를 결정한 경우에도 그 사유를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하지만 이 조례는 권고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질적인 강제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도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회의록 공개 여부를 확인한 뒤 참석 위원에 대한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회의가 열리면 위원에게 수당이 지급되지만, 회의록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예산이 집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회의록 공개 미흡과 예산 집행의 불투명성 문제가 겹치면서 실효성 있는 정보공개와 정기적인 평가 체계를 포함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서면 회의를 포함해 모든 회의는 회의록을 작성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이 맞지만, 총괄적인 관리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각 위원회 소관부서에 분기별로 공문을 보내고 공개 실적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회의 年 1번꼴… ‘무늬만 위원회’ 수두룩한 경기도 [집중취재]

경기도내 각종 위원회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연간 평균 회의 개최 횟수는 1.7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위원회는 2019년 227개에서 지난 6월 기준 258개로 30개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상당수 위원회가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만 회의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한 관행적인 조례 문구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실질적인 논의와 정책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회의록 공개 의무가 있는 141개 위원회의 최근 3년간 회의 개최 실적을 살펴본 결과 2022년 479건, 2023년 509건, 지난해에는 438건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기준 이들 위원회의 연간 평균 회의 개최 횟수는 고작 1.7회에 불과한 셈이다. 중앙정부는 운영 실적이 저조하거나 유사 기능을 가진 위원회를 통합하거나 폐지하는 방향으로 정비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위원회 정비에 나서고 있지만 신설 위원회 수에 비해 정비 실적은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도내 신설된 위원회는 15곳이었지만, 폐지되거나 통폐합된 위원회는 7곳에 그쳤다. 이에 따라 회의 개최 실적과 운영 성과를 자세히 검토, 폐지가 필요한 위원회를 정비하고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위원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형식적인 유지보다는 실질적인 기여도를 기준으로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채영 경기도의원(국민의힘·비례)은 “위원회의 기본 기능은 정책에 대한 자문, 심의, 의사결정 지원인데 1년에 평균 1~2회만 회의를 한다면 실질적인 논의나 의견 수렴이 매우 제한되는 것”이라며 “위원회는 실효성 있는 운영 점검과 책임 있는 정보 공개를 통해 조례를 철저히 이행하고, 운영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위원회를 소관 부서별로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 관계자는 “위원회 성격에 따라 소관 부서에서 개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회의 개최 등 전반적인 운영 현황은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관행적으로 운영되는 위원회가 없도록 전반적인 운영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동탄역 오피스텔, 실거주 면적 축소도 문제”… 대방건설 잡음 계속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수분양자들이 동의 없는 층고변경을 지적하며 대방건설과 계약 해제 소송(경기일보 7월7일자 6면)을 진행 중인 가운데, ‘실거주 면적 축소’도 쟁점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방건설이 설계변경 통보 없이 경량벽체를 설치, 도면상 3m50㎝로 홍보했던 주방 길이를 10㎝ 축소시켰다는 게 핵심인데, 수분양자들은 이 역시 중대한 하자이자 분양 계약 취소 사유라고 주장한다. 1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수분양자 240여명은 이날 시공사 대방건설, 시행사 대방건설동탄(주)와의 ‘분양 계약 해제 및 채무부존재 확인 등 소송’에서 84OA형 주방 평면 길이 감소를 두고 다툴 예정이다. 수분양자 측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분양홍보물에 수록한 가구별 평면도에서 주방 평면 길이를 3m50cm로 홍보하고, 지난해 12월 제시한 설계도면에도 3m51cm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 사용 승인을 얻은 주방 평면길이는 3m37cm로 원안 대비 14cm 줄었다. 대방건설 측은 14㎝ 차이는 주방과 맞붙은 욕실 벽체 마감재 2.5㎝, 펜트리 설치를 위한 경량벽체 11.5㎝로 구성됐으며, 인테리어 마감재에 해당해 실제 면적 산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수분양자들은 ▲건축법령에 따라 펜트리 조성을 목적으로 설치된 경량벽체는 인테리어 마감이 아닌 경계벽에 해당하며 ▲이 때문에 ‘평면 길이 허용 오차 2%’ 규정을 한참 초과했고 ▲경계벽 설치, 평면 길이 축소 등 설계 변경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수분양자 이해관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준 하자라고 반박한다. 또 수분양자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에 관련 질의를 한 결과 “‘오피스텔 면적 산정 기준’상 평면길이를 측정하는 기준은 가구 내 벽체와 벽체 간, 즉 ‘내부선’으로 해야 한다”는, 같은 취지의 답변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김기홍 오피스텔 입주예정자협의회 회장은 “대방건설 측이 수분양자 동의를 거치지 않고 주방 평면길이를 무단으로 축소했다. 이는 전용면적 감소를 초래한 계약 위반”이라며 “현재 대방을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에도 해당 내용을 적시한 상태며 대방건설과의 분양 계약은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방건설 관계자는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관련 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 관련기사 : 동의없이 층고변경…동탄 디에트르 오피스텔 수분양자-대방건설 ‘법정싸움’ https://kyeonggi.com/article/20250706580289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수, 매년 여름 녹조·부유물 '둥둥' [현장, 그곳&]

“매년 여름철만 대면 녹색물에 거품 같은데 둥둥 떠다니고, 너무 더러워요.” 10일 오전 9시께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공원. 깔끔한 인근 산책로와 어울리지 않는 탁한 초록색 호수가 공원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녹조가 가득한 호수를 가까이서 들여다 보면 스펀지 같은 노란색 부유물까지 둥둥 떠다니고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공원을 한 복판에 있는 호수지만, 지저분한 모습에 이곳을 지나가는 주민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주민 김주원씨(58)는 “아침마다 이곳을 산책하는데 날이 더워지기만 하면 녹조와 부유물들이 더 심해진다”며 “몇 년째 이 상황이 반복하고 있는데, 왜 해결이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수가 폭염으로 인해 가시파래 등으로 뒤덮이면서 녹조가 생겨 미관을 해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녹조는 해마다 반복,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최근 침전물 후처리 장치를 가동해 가시파래와 부유물 등을 제거하고, 수질정화시설 나노버블을 통해 수질 정화를 하고 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해마다 여름철 센트럴파크 호수가 해조류인 가시파래로 가득 차자 올해 공원 호수 수질 관리를 위해 2억9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센트럴파크 호수는 송도 앞바다 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 수로로, 가시파래 포자가 수문을 통해 들어오면서 호수에서 자리 잡는다. 가시파래는 따뜻한 물에서 자라는 데다가 이 호수는 수심이 1.5m에 그쳐 해조류가 광합성하기 좋은 조건이다. 호수에 살던 가시파래가 죽으면, 물 위로 떠올라 거품 같은 부유물로 변한다. 하지만 해마다 부유물 제거만 반복할 뿐, 근본적인 현상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호수 밑이 자갈밭이라 아스팔트처럼 고르지 않은 탓에 바닥 청소 작업이 어려울 뿐더러, 호수의 물이 다시 바다로 나가기 때문에 화학 물질 등을 함부로 사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해수 순환 및 가시파래 제거 관련 대책을 찾기 위해 오는 2026년 인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최근 날이 급격히 더워지고 비가 와서 가시파래와 부유물 등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주기적인 제거 작업 등을 통해 수질은 양호 등급이 나온다”며 “용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조성한 송도센트럴파크는 국내 최초 해수공원으로, 이곳에는 길이 1.8㎞, 폭 10~12m의 호수가 흐르고 있다.

[사설] 책임 없고 탐욕만 있는 국힘 도당위원장 뽑기

심재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에 출마했다. 현 도당 위원장으로 연임 도전이다. 심 전 의원의 캐치프레이즈는 ‘공천 혁명’이다. “비리 없는 공천, 상향식 공천 시스템을 이루겠다.” 비리나 불공정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다. 5선 의원 출신으로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유능하고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했다. “내년 선거에서 반격의 틀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김선교 국회의원(여주·양평)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지 않는 국민의힘’을 강조했다. “(나는) 다섯 번의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진 적 없다.” 9급 공무원 출신으로 군수 세 번, 국회의원 두 번을 역임했다. 최초의 승리는 무소속 때였다. 보기 드문 무패 정치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 ‘현장 중심의 정치’를 무패의 비결로 소개했다. 현장에서 신뢰받았고, 성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무패’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알만하다. 연패 탈출을 위한 구호다. 약화된 도당의 조직력을 복원하겠다고도 했다. 60대 당협위원회를 중심으로 힘 있고 행동력 있는 도당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9일 있었던 출마 선언에는 도의원 20여명이 함께했다.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은 75명이다. 절반 가까이가 지지하고 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도의원들도 김 의원의 성실, 실천, 겸손을 강조했다. 군수와 국회의원로서 보여준 능력, 현장에서 체득된 실질적인 성과, 지역민과 격의 없는 소통 자세를 평가했다. 현재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시장·군수는 국민의힘 22명, 민주당 9명이다. 도의회와 시·군의회는 균형에 가깝다. 2022년 지방선거로 짜여진 구도다. 하지만 2024년 총선과 2025년 대선의 결과는 달랐다.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6석, 개혁신당 1석, 민주당 53석이다. 경기도당 전체가 심각한 패배 의식에 빠져 있다. 선출되는 도당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를 책임진다. 여전히 전망은 밝지 않다. 그래서 독이 든 성배라는 말이 나온다. 그렇게 보면 이상한 구석이 있다. 둘 다 ‘이기는 도당’만 강조했다. ‘패배의 책임’은 말하지 않았다. 최근 패배가 6월3일이다. 도내 25개 시·군을 상대에 내줬다. 치명적인 패배였다. 이 패배가 전국 패배로 연결됐다. 그리고 달포 만에 도당위원장 선거다. 김 후보는 늘 현역이었음을 말한다. 현역이 질 책임도 말해야 한다. 더 이상한 건 심 후보다. 누구보다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다. 그런데 ‘한번 더 하겠다’고 나섰다. 그리고 ‘당의 승리’를 말한다. 무책임의 끝판 아닌가. 탐욕의 완성 아닌가. 당원도 그렇게 보고, 시민에게도 그렇게 보인다.

[사설] 경기도지사 선거, 본선보다 주목받는 ‘明心 예선’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은 누구인가. 거론되는 면면을 경기일보가 폭넓게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압도적으로 많다. 현직 지사로 김동연 도지사가 있다. 현역 의원으로 강득구·김병주·김영진·김태년·박정·윤호중·윤후덕·이언주·정성호·조정식·염태영 의원이 있다. 전직 의원으로 김민기·박광온 전 의원이 있다. 국민의힘은 현역에 김선교·김은혜 의원, 원외에 원유철·원희룡·유승민 전 의원이 있다. 11개월 남은 만큼 넓게 살펴봤다. 국민의힘은 대선 패배 이후 자중지란에 빠졌다. 어렵사리 출범한 혁신위가 혼란의 중심에 섰다. 안철수 의원의 위원장 사퇴가 도화선이 됐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대타로 세웠지만 여진이 상당하다. ‘당을 망칠 친윤’, ‘개인적 탐욕’.... 말 그대로 이전투구다. 다음 공천까지 ‘3년’ 남아서인가. 급할 게 없어 보인다. 이러다 보니 나오는 소리가 ‘지방선거 포기설’이다. 10일을 전후해 언론에 등장했다. ‘지선은 포기, 총선에 승부 거는가.’ 민주당은 벌써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중진의 A의원은 ‘캠프를 차렸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재명 정부 첫 조각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정치인이다. 교두보로 ‘경기지사를 택했다’고 알려진다. 장군 출신 B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도와 달라’는 부탁을 들었다는 전언도 들린다. 내란 정국에서 상황을 풀어가는 능력을 발휘했다. 이재명 당시 대표에게 받은 신임이 두텁다. 장관 안 된 게 지사 출마설을 키운다. C의원은 ‘가장 오래된 친명’으로 분류된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를 선언한 첫 국회의원이었다. 지금의 이재명 제국의 밑바닥 초석을 쌓은 셈이다. D·E의원은 이번에 입각한 ‘친명’이다. ‘장관직 사퇴’가 현실적인 걸림돌이다. 친명과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후보군도 있다. 행정 경험이 탁월한 F의원이나 김동연 지사 등이 이 범주에 든다. 여기에 비명으로 분류돼온 인사들도 있다. 초일회 대변인격이던 G의원도 출마 준비 중이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매력 있다. 대통령으로 가는 계단이 됐다. 그 계단을 놓은 게 이재명 대통령이다. 만년 박빙이던 경기도 표심의 균형을 깨 버렸다. 21대 대선에서 14% 앞선 일방적 승리를 일궜다. 6개 시·군을 뺀 25개 지자체를 휩쓸었다. ‘명심’의 영향력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개딸’로 상징되는 지지세력도 여전하다. 경선을 해도 여전히 명심의 영향권이다. 민주당 경선은 결국 명심 쟁탈전이다. 그 향배는 알 수는 없지만. 경기도 국민의힘 모두가 걱정하는 상황이다. A위원장은 “완전히 가려질 수 있다”고 염려한다. 그런데도 중앙 국민의힘은 기득권 싸움 중이다. ‘2026 지선 포기설’이 괜한 논평이 아니다. 민주당은 경쟁을 시작했고 국민의힘은 싸움을 시작했다.

[지지대] 영케어러 이야기

궁핍한 젊은이가 어머니 병시중을 들었다. 어느 날 고리대금업자 노파를 살해한다. 러시아의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장편소설 ‘죄와 벌’의 첫 장면이다. 주인공 라스콜니코프는 요즘 버전으로 표현하면 영케어러(가족돌봄 청년)였다. 또 다른 의미의 그림자 가장인 셈이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그의 눈에 비친 고리대금업자 노파는 절대악이었다. 살인 후 죄책감과 자기합리화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후 연인인 소냐의 도움과 충고 등으로 고민하다 당국에 자수했다. 그리고 시베리아 유배지에서 사회와 격리된 채 속죄의 길을 걸었다. 그는 그렇게 사회 밖으로 사라졌다. 어린 나이에 병든 부모를 모셔야 하는 청년들은 사회에 대한 시각이 삐뚤어질 수밖에 없다. 라스콜니코프처럼 말이다. 또래 청년들에 비해 경쟁에서도 제외된다. 이런 젊은이들을 치유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도 만만찮다. 곧 국가의 손실로 이어진다. 불공정의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는 우울한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영케어러는 일반 청년에 비해 ‘여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의료’(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가능성이 최대 5배(경기일보 10일자 1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34세 1만4천966명을 가족돌봄 청년인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의료 경험 가능성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영케어러는 일반 청년에 비해 대학 진학률도 낮았다. 교육 수준이 고교 이하인 경우가 가족돌봄 청년은 30.49%이었으나 일반 청년은 13.83%였다. 대학 재학 혹은 자퇴 등은 가족돌봄 청년은 19.51%, 일반 청년은 31.70%로 나타났다. 이들의 46.4%는 최근 1년간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었지만 일반 청년은 32.4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라스콜니코프 같은 청년은 2세기 전 러시아에서만 있었을까. 우리 사회도 극복해야 숙제들이 차고 넘친다. 영케어러 문제도 그중 하나다. 그렇지 않으면 제2, 제3의 라스콜니코프만 양산할 뿐이다.

[오늘의 운세] 7월 11일 금요일 (음력 6월 17일) 띠별 운세

쥐띠 36년생 재물이득 계약성사 운수왕성 가정화평 길(吉) 48년생 자손걱정 직업고민 집안문제로 재물지출 60년생 중상모략 주의 돈거래 불리 말을 조심해야 72년생 시험합격 좋은소식 듣고 상사후원 만사 길(吉) 84년생 인기상승 능력인정 직업해결 음식대접 길(吉) 96년생 재물성사 주변사람 도움 능력인정 만사해결 소띠 37년생 투자이득 문서해결 집안화평 만사원만 4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가택 차량 금전원만 61년생 경쟁관계 발생 사회 활동해야 일이성사 73년생 시험 문서차량 구직구재 가정화목 만사 길(吉) 85년생 기분하락 재물지출 술 오락조심 운전주의 97년생 재물성사 음주가무 즐기고 모임성사 주도적 인물 호랑이띠 38년생 자손 및 직장문제 발생 오후에 모두해결 50년생 컨디션 나쁘고 정신불안 재수불길 언쟁 62년생 문서원만 소식듣고 길(吉)하나 재물은 과지출 74년생 명예상승 음식대접 직장안전 연인 데이트 86년생 재수왕성 인기상승 귀인도움 만사해결 길(吉) 98년생 고민발생 기분하락 가족불화 여행출행 별로 토끼띠 39년생 직업안정 자손기쁨 모임초대 즐거운날 길(吉) 51년생 재물성사 친구도움 명예상승 헛소문 조심 63년생 문서시험 구직해결 매사원만 재물은 지출 75년생 시비쟁투 사고 예상되니 말을 조심해야 흉(凶) 87년생 일진왕성 모임성사 음주오락 즐겨 재물지출 99년생 직업해결 능력발휘 귀인조력 즐거운 나날 용띠 40년생 재수 불리하니 돈거래 투자증권 도난조심 52년생 상사의 후원 금전원만 문서계약 가능원만 64년생 혼담원만 인기있고 데이트 성공 만사해결 76년생 재수있고 시험합격 연인 생기고 소원성취 88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부모걱정 여행 출행할때 00년생 경쟁발생 재물지출 기분별로 출행도 별로 뱀띠 41년생 형제친구 및 전문가와 상담해서 결정해야 길(吉) 53년생 금전해결 문서차량 서류관청 원만해결 길(吉) 65년생 컨디션 불리 사고시비 도난주의 가정불화 흉(凶) 77년생 재물성사 모임성공 선물 생기고 데이트운 89년생 고민해결 시험원만 가족모임 변화 생길 때 01년생 친구동료 단합 중심인물 능력인정 여행출행 말띠 42년생 대체로 무난 귀인도움 금전원만 만사 길(吉) 54년생 자손근심 허명발동 실속없고 데이트운 66년생 투자증권 재물이득 연인화합 승진가능 길(吉) 78년생 자존심 상하나 운수는 왕성 직장고민 발생 90년생 인간배신 마음의 상처 가족불화 언쟁 술조심 02년생 선물 생기고 능력인정 재수도 원만 승승장구 양띠 43년생 재수있고 귀인도움 뜻을성취 능력인정 길(吉) 55년생 운수불길 심신피로 사고 쟁투도난 조심 흉(凶) 67년생 뜻하는일 성공 금전원만 연인 데이트 만사 길(吉) 79년생 만사고민 해결 사업 잘되고 돈 음식 생기고 91년생 일진평범 반길반흉 모임성사 대우는 받고 원숭이띠 44년생 명예 생기고 음식초대 가정화합 만사 길(吉) 56년생 투자증권 이득 시험합격 승진가능 데이트 68년생 구직구재 성사 자손경사 문서해결 만사 길(吉) 80년생 친구동료 언쟁 재물지출 탈선 가출가능 92년생 일진왕성 능력발휘 연인화합 재수대통 길(吉) 닭띠 45년생 컨디션 나쁘니 참고 인내하고 근신해야 57년생 재물투자 이득 귀인도움 행운오고 만사 길(吉) 69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재수 대통하고 길(吉) 81년생 친구친척 단합 귀인도움 능력인정 만사 길(吉) 93년생 시험원만 부모도움 여행줄행 만사해결 길(吉) 개띠 46년생 투자증권 이득 가정화합 능력인정 만사 길(吉) 58년생 문서계약 가택이사 문제원만 자손은 고민 70년생 만사불리 투자증권 손해 연인불화 술조심 82년생 문서시험 문제원만 재수도 왕성 대체로 무난 94년생 인기있고 무난하고 음식 생기고 평범무난 돼지띠 47년생 출행이나 변동수 분주하고 실속없을 때 59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안정하면 만사 길(吉) 71년생 투자 재수불리 경쟁탈락 출행 변동은 불리 83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집안걱정 문서변동 95년생 일진불리 여행출행 조심 언쟁 술 오락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2026년 최저임금 '시간당 1만320원'…올해 대비 2.9% 인상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오른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내년 최저임금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노·사·공 합의로 결정됐다. 노사공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전원회의를 열고 2026년도 최저임금을 이같이 의결했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1만30원)보다 290원(2.9%) 높은 금액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은 215만6천880원이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근로자위원 중 민주노총 위원 4명이 불참한 가운데 노사공 위원 23명의 합의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미 지난 회의 때 공익위원 심의 촉진구간이 제시된 상황에서 이날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심의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위원 4명이 예상보다 낮은 심의 촉진구간에 반발하며 퇴장해 근로자위원은 한국노총 측 5명만 남았으나, 9·10차 수정안을 제시하며 격차를 좁혀 나간 끝에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노·사·공 합의를 통한 최저임금 결정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 이후 8번째다. 최근으로는 2008년 결정된 2009년도 최저임금이 마지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