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여기 세명의 화가 작품이 있다. 영국을 대표하는 화가 윌리엄 터너, 미국의 추상화가 로스코와 색면화가 바넷 뉴먼이다. 터너의 그림은 마치 연기 같다. 색과 형태가 하나로 융합돼 꿈틀거리는 그의 작품은 층층이 색을 쌓은 결과다. 직사각형 형태의 파란색이 한 면을 차지한 로스코와 뉴먼과의 작품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터너의 작품이 로스코의 작품 세계와 닮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장을 역임했던 김형태 조지워싱턴대 교수다. 그는 서울대에서 금융과 재무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한국증권연구원, 국민경제자문위원, 한국거래소 경영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미국 소재 글로벌금융혁신연구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마디로 ‘경제통’이다. 예술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그가 최근 펴낸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문학동네 刊)에서 터너와 로스코의 유사성을 주장하니, 그 근거가 궁금하다. 설명은 이렇다. 두 화가 모두 색과 이미지가 깊은 곳으로부터 층층이 쌓여 생성되고 분출되어 나오기 때문에 동적인 생명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림의 생명인 독창성, 그것에 기반한 화가들의 경쟁력 관점에서 두 그림을 보면 매우 닮았다는 데 수긍하게 된다. 김 교수는 이어 기업 중 닮은 꼴을 찾아보라고 한다. 제시한 기업은 아마존과 애플, 그리고 삼성전자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회사, 삼성은 제조회사로 이 둘은 로스코와 터너처럼 달라 보인다. 하지만 저자는 애플과 비슷해 보이는 아마존이 삼성전자에 더 가깝다며 또 다시 예상을 뒤엎는다. 앞서 제시한 근거처럼 각 기업의 본질을 꿰뚫어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아마존은 시스템을 혁신해 최대한 빠르게 배송하고, 삼성은 끊임없이 변하는 반도체기술을 주도하기 위해 신속하게 투자하고 빠르게 생산한다. 두 기업 모두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경쟁력을 ‘속도’로 설정한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두 사례를 토대로 예술과 경제를 움직이는 공통된 힘으로 닮음과 다름을 새로운 눈으로 꿰뚫어보는 투시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예술과 경제 분야를 접목해 신선한 통찰력을 과시하며 재정의력, 원형력, 생명력, 중력과 반중력까지 다섯 가지 힘을 소개한다. 경제경영서이지만 회화, 조각,건축 등 예술 분야를 비롯해 생명공학, 물리학, 뇌과학 등 전방위 지식 향연이 매혹적이다. 값 1만9천800원 류설아기자

‘7월 데뷔’ YG 새 걸그룹은 ‘블랙핑크’… 제니·리사·지수·로제 4인조 완전체 컷 공개

‘YG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걸그룹의 이름은 ‘블랙핑크’로 확정됐다. 최종 멤버는 이미 밝힌 4명이다. YG엔터테인먼트는 29일 오전 10시 공식 사이트를 통해 새 걸그룹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그간 공개됐던 제니, 리사, 지수, 로제의 모습이 담겨 있다. 멤버들은 1996년생 제니, 태국 출신 만 19세인 리사, 1995년생 지수, 호주에서 나고 자란 1997년 한국인 로제 등 4인이며, 팀 이름은 ‘블랙핑크’다. YG 측은 “블랙 핑크는 가장 예쁜색으로 표현되는 핑크색을 살짝 부정하는 의미로써 ‘예쁜게 다가 아니다’란 반전의 의미로서 담고 있다”면서 “외모와 실력을 함께 겸비한 팀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각종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양대표는 빅뱅과 2NE1의 많은 히트곡에 참여한 YG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를 블랙핑크의 전담 프로듀서로 지목했고 테디는 지난 2년간 블랙핑크 전곡의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도맡아 이미 데뷔앨범을 모두 완성한 상태다.또 YG는 블랙핑크의 성공적인 데뷔를 위해 현재 데뷔곡 안무를 해외 유명 안무가 4명에게 동시에 진행시키고 있을 만큼 데뷔 막바지 준비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한편 YG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는 오는 7월 데뷔할 예정이다.온라인뉴스팀사진= YG 걸그룹 블랙핑크, YG엔터테인먼트

'코넥스 3주년' 시총 11배·거래규모 7배↑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이 개장 3년 만에 11배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도 7배 이상 늘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 24일 기준 5조17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개장일인 2013년 7월 1일(4689억) 대비 11배 불어난 규모다. 상장기업수와 거래규모도 대폭 증가했다. 상장기업수는 21곳에서 124곳으로 6배, 일평균 거래대금은 3억9000만원에서 28억1000만원으로 7배 이상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6만1000주에서 20만2000주로 3배 뛰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기관, 기타법인의 거래대금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개장 초기 503억원이던 개인 거래대금은 현재 5385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코넥스 상장기업의 자금조달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첫해 136억원에서 2014년 679억원, 2015년 903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576억원으로 조달했다. 시장 개설 이후 현재까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된 금액은 총 2294억원이다. 코넥스시장은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도 톡톡히 수행했다. 총 17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했으며, 이들 기업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41.6%로 집계됐다. 현재 바이오리더스, 옵토팩, 엘엔케이바이오 등 총 6개 기업이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은 혁신형 초기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인큐베이터"라며 "거래소는 신규상장 및 이전상장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지원(KRP) 및 합동 기업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한 상장기업의 투자정보 부족 해소 및 투자수요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브렉시트 이후] 자금시장에 달러 부족해진다? FX스와프 포인트 6년여만 최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외환(FX)스와프 포인트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FX스와프 포인트는 단기자금시장에서 달러 수급 사정을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시중에 달러자금이 부족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당시에도 외국인 자금이탈이 이어지며 FX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바 있었기 때문이다. 28일 외화자금시장에서 1개월 만기물 FX스와프 포인트는 전일대비 보합인 50전(0.5원)을 기록했다. 3개월물과 6개월물도 각각 전일대비 10전씩 떨어진 1원20전과 1원30전을 보였다. 이는 각각 2010년 5월말 6월초 이후 6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FX스와프 포인트란 단기자금시장에서 원화와 달러간 교환비율을 의미한다. 이 값이 하락하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실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5일 FX스와프 포인트 1개월물은 -20원5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FX스와프 포인트 하락이 달러 수급과는 무관하다는 평가다. 우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 채권과 이자율스와프(IRS) 금리가 사상 최저수준까지 떨어지면서 통화스와프(CRS) 금리와 FX스와프 포인트가 동반 하락했다고 봤다. 또 저금리를 견디지 못하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해외채권 등 투자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투자시 환과 금리 리스크(위험)를 관리하기 위해 에셋스와프(자산스와프) 물량이 동반된다. 달러 등 해외통화표시자산의 현금흐름을 원화자산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에셋스와프는 스와프시장에서 고정금리를 받고 변동금리를 주는 형태(리시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CRS 금리와 FX스와프 포인트를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한은이 이번주 3조원 이상 단기 유동성을 공급키로 한 것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이같은 조치로 자금시장에 원화를 팔고 달러를 매수하는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했다는 것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채권과 IRS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CRS 금리와 FX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한다면 자본유출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도 “브렉시트가 발생했던 날 달러 조달 우려로 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한은의 원화 유동성 공급 조치로 시장에서 원화 셀앤바이(sell&buy) 즉 달러 바이앤셀(buy&sell) 기대감이 있어 스와프 포인트가 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벌 주가] 브렉시트에 비철금속업계 온도차…고려아연 최창근 vs 풍산 류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파로 국내 비철금속업계 라이벌인 최창걸 고려아연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 관련주로 꼽히는 고려아연은 최근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구리가격에 민감한 풍산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금, 은 제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브렉시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전주 대비 6.27% 올랐다. 지난 21일 49만4000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영국의 EU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나온 뒤 27일 52만2500원까지 올랐다. 브렉시트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기 시작했던 지난달 말 고려아연의 주식을 샀다면(당시 46만9500원) 이달 들어서만 무려 11.82%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셈이다. 고려아연의 주가가 오른 것은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을 둘러싸고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된 영향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례없는 브렉시트 이후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며 “고려아연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귀금속 가격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으로 기업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주력부문인 아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달러강세에 따른 원ㆍ달러환율 상승 효과로 그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판매량 증가, 금속가격, 원달러환율 등 세 가지 모든 변수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면서 “고려아연은 브렉시트로 인해 혼란스러운 주식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구리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풍산은 브렉시트 이벤트를 기점으로 주가흐름이 반전됐다. 지난 17일 2만8650원이었던 풍산 주가는 23일 3만350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한 탓이었다. 하지만 실제 영국 국민투표에서 EU탈퇴가 가결되자 24일 2만9350원, 27일 2만9250원 등으로 2거래일간 3.62% 떨어졌다. 풍산의 주가가 떨어진 것은 브렉시트 현실하에 따라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국제 구리가격이 떨어진 영향이었다. 통상 구리가격은 경기회복세가 예상되면 상승하고 경기둔화가 예상되면 떨어진다. 풍산은 전기동(전선에 사용되는 구리)에 아연, 알루미늄 등을 혼합 가공해 동판·동관 등을 제조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국제구리 가격에 민감한 구조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구리가격이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중ㆍ장기적으로는 풍산에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리가격이 주요 광산업체의 생산원가에 근접함에 따라 공급물량 통제 조치 등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중국의 수요회복 기대감이 구리가격 반등의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렉시트 이후] 롤러코스터 환율, 방향은?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치솟은 원ㆍ달러 환율이 돌연 하락세를 보이며 추락했다. 폭등하던 엔화 가치도 하락반전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 정부의 시장 안정 노력이 시장심리를 완화시킨 것이라 평가하면서도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급락한 1171.30원에 마감했다. 영국의 EU(유럽연합) 탈퇴가 가결된 지난 24일의 상승폭 29.7원을 일부 상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중 고점은 1186.0원, 저점은 1169.50원을 각각 기록하며 크게 출렁였다. 이처럼 원화가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파운드화가 낙폭을 축소하고 엔화도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성 발언으로 상승폭을 줄여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과 분기말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물량 유입으로 하방압력이 혼재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도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영향에 따라 환율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며 “이번주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원ㆍ달러 환율이 116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에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대되면서 불확실성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의 증시가 반등하고 파운드화와 유로화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원화가치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강세를 보이던 엔화 또한 약세반전 했다. 28일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49.18원으로 전일대비 13.34원 떨어졌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밤 사이 위험자산 가격이 강하게 반등했다”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을 고려하면 원ㆍ달러 환율은 1160원 초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