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인천시립장례식장은 오로지 시민 복지 몫이다
[데스크 칼럼] 인천시립장례식장은 오로지 시민 복지 몫이다
  •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jhyou@kyeonggi.com
  • 입력   2017. 11. 30   오후 8 : 32
  • 2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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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인천시가 추진 중인 첫 번째 시립장례식장 건립 절차가 심상치 않다. 시는 인천가족공원(옛 부평공동묘지) 내에 지역 첫 시립장례식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저소득층 시민을 중심으로 장례비 부담을 대폭 낮추고 원스톱 토탈 장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애인(愛仁)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장례식 비용도 일반 장례식장 비용의 60% 수준이다.

인천가족공원에 시립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장례식부터 화장과 봉안까지 모든 장례 절차가 한 장소에서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진다.

장례시설은 고인과 가족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공간인 만큼 그 어느 복지시설보다 시급하고 중요한 시설이다.

특히 시립장례식장은 오로지 시민만의 것인 만큼 300만 시민이 기대하는 바 또한 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예산 확보를 위해 지난해와 지난달 2차례에 결쳐 열린 시 재정투자심사에서 위원회는 ‘수혜 주체를 확정한 사업계획 재 수립’이 필요하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로 보완조치를 내렸다.

주변에서는 위원회의 보안 조치에 대해 ‘수혜 대상은 당연히 인천시민이고, 장례식장은 비영리 수준의 복지시설 차원인데 무슨 사업계획을 수립하라는 것’이냐며 사실상 부결을 위한 핑계적 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담당 부서 역시 사실상의 부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재정투자심사 재 상정을 포기한 상태이다.
이 와중에 시의 또 다른 부서에서는 인천의료원이 건립비를 투입하고 운영까지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인천의료원의 수입 증대 방안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인천지역 일반 장례식장 업계의 반발이나 보이지 않는 압력이 작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까지 보내고 있다.

시청의 담당부서 간부와 직원조차 ‘잘 모르겠다’라거나 ‘특별하게 할 말이 없다’라며 뒷 걸음질 치기 바쁜 모양새 또한 의아스럽기만 하다.

담당 부서에서 잘 모른다면 누가 알고 있다는 것인지?

만에 하나라도 이 같은 증후들이 사실이라면 유정복 표 ‘애인(愛仁)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시립장례식장 건립 취지는 완전히 퇴색되고 만다.

당연히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추가 배려 폭도 움 추러 들 수밖에 없다.

수원시의 연화장을 비롯해 부산, 울산, 세종, 천안, 창원시 등은 이미 시립장례식장 직영을 통해 양질의 장례 서비스를 복지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300만 인구 인천의 추진 시기가 이미 늦은 만큼 타 지역보다 더 나은 시설을 만들어야 하는 마당에 당초의 복지서비스 취지까지 훼손된다면 낭패일 뿐이다.

다행히 인천가족공원은 옛 부평공동묘지 당시의 혐오시설 이미지에서 벗어나 쾌적한 공원시설로 변모했다.

최근에는 온 가족이 함께 찾는 나들이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 저렴하고 편리한 장례식장까지 들어선다면 인천시민에게는 더 없는 복지 서비스가 될 것이다.

장례시설은 인간에 있어 가장 경건하고 소중한 곳이다.

더구나 시민을 위한 시립장례식장이라면 불순한 사심이나 정치적 계산이 어느 틈 하나 끼워들 곳이 없다.

유제홍 
인천본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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