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SK반도체 예정지 주민들 “부지 축소” 촉구… 서울 SK본사 앞서 집회

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설립 예정지 주민들이 부지 축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피수용민 일부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어느 지역을 산업단지로 만들 때 원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상식”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처인구 원삼면 일대 4천462㎡(135만평)을 수용해 동양 최대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SK하이닉스와 50여개 협력업체를 설립한다는 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다른 한 면에는 주민들의 한탄과 희생이 있다”고 호소했다.

안전 문제도 강조했다.

이들은 “유해화학물질을 제조, 사용하는 협력업체들을 초등학교 및 주거지와의 이격 거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구도를 설계함으로써 원삼면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산업단지 조성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할 대상자를 정확히 파악해서 실효성 있고 기존 생계를 위협받지 않도록 실질적인 단지를 구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경기도와 협약을 체결하고 기반시설 1조6천억원, 산업 설비 120조원 등 122조원을 투자해 원삼면 죽능리 일대 448만㎡에 국내·외 50개 이상 반도체 장비·소재·부품 업체가 입주할 생산·연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용인=강한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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