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서울지하철 5호선 단선으로 검단 종점설 제기 파장

인천 검단을 거쳐 김포 양곡까지 연장되는 서울지하철 5호선(김포한강선)이 최근 단선으로 검단까지만 건설하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김포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로 예정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대한 국토부 보고를 앞두고 김포한강선의 김포연장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럴 경우 김포한강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년~2030)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커 10여년 이상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김포시와 인천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의 건설물폐기장(건폐장) 이전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대광위에 제출된 김포한강선의 경제타당성(B/C) 용역은 건폐장을 이전하는 방안만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광위가 김포와 인천이 건폐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포한강선의 김포연장계획을 확정할 수 없게 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시킬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건폐장 없이 김포한강선을 끌어 오기 위해 경제타당성을 받을 수 있는 ‘단선 건설, 검단 종점’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수 시의원은 “현재 경제타당성(B/C)이 있는 안은 건폐장을 김포나 인천 등으로 이전하는 방안 밖에 없는데 해당 지자체가 건폐장 이전을 반대하는 상황에서 대광위가 김포한강선 계획을 확정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지역에서 거론되는 ‘단선 건설, 검단 종점’안을 단순한 소문이라고 단정지을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포시의원들과 정하영 시장이 갖은 정례간담회에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단기적으로 김포한강선, 장기적으로는 GTX-D 유치가 목표가 돼야 하는데도 김포한강선이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있다”며 김포시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인천 검단이 종점이 돼 김포한강선이 사실상 반쪽이 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있다”며 “김포한강선과 GTX-D 노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등 정부계획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시가 간담회에서 ‘서울시의 연구용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혀 시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샀다”고 밝혔다.

김포시는 이에 대해 검단 종점설 등은 아직 사실이 아니라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단선 건설, 검단 종점’안은 사실이 아니다. 서울시의 신정·방화차량기지 통합 이전 용역 계약이 지난주 이뤄져 이제 시작된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게 하나도 없다”며 “대광위의 국토부 보고 일정과 김포한강선 추진계획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김포시가 시행한 김포한강선 경제타당성 연구용역에 직접 관여해 경제성이 있는 0.99의 B/C값을 이뤄냈고 이를 대광위 ‘광역교통 2030’에 반영시켜 국토부가 지난해 김포한강선 계획을 발표한바 있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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