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시흥 장현택지지구 내 학교부지로 예정됐던 땅을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하자 주민들이 해당 용지 매각유보 및 학교부지 환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흥시는 LH와 교육당국이 매각유보 불가입장을 고수하자 대체부지 마련 등 중재안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5일 시흥시와 시흥교육지원청, LH 광명시흥사업본부, 장현지구 입주민 등에 따르면 LH는 지난 2017년 6월 시흥장현지구 B-10블럭 학교용지를 교육청의 학교설립계획변경에 따라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공동주택용지로 변경했다.
이에 장현지구 주민들은 “시가 올해초 매각유보 입장을 밝혔고, 당장은 학생수요가 없다고 하지만 향후 늘어날 학생수를 감안, 해당 부지를 학교용지로 남겨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 부지에 대해 LH에 사업 완료시점까지 매각 또는 건축물 착공 유보 등을 요청하고 주민들과도 유보하는 안을 협의했다.
그러나 LH는 “B-10블럭은 지난 2017년 6월 교육청의 학교용지 폐지요청에 따라 공동주택용지로 변경됐고, 지난 2017년 10월부터 공동주택 분양이 시작돼 아파트 분양공급 이전에 변경됐다”는 입장이다.
시흥교육지원청도 “41개 학급 규모로 개교 예정인 장현2중과 인근 중학군에 학생 배치 시 장현지구 중학교 학급수는 부족하지 않다. 장현4초 설립 시 B-10블럭의 세대수를 포함해 교육부 심사를 통과했기에 B-10블럭의 주택외 용도 변경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장현지구 주민, 도의원, 도교육청, 시흥교육지원청, LH 등과 간담회를 열어 해당 부지 인근 자족시설용지를 대체부지로 매각을 유보하는 안을 LH에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현지구 주민 A씨는 “애초 장현지구에 중학교 4곳과 고교 1곳 등이 예정됐지만 현재 중학교 1곳만 남아 있고 고교부지도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대체부지에 대한 얘기는 시로부터 들었지만 아직까지 주민들 의사결정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LH 관계자는 “애초 계획된대로 B-10부지가 연내 매각되면, 미매각 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민원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면서 대체부지 관련 얘기가 있었다”며 “원만한 해결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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