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구간을 복선으로 해달라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23일 의정부 시민과 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포천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7호선 옥정~포천구간 기본계획안 공청회장에서 의정부 시민들이 도봉산~옥정구간 복선화를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경기도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이 구간을 애초 직결 단선에서 환승ㆍ복선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듣도 보도 못한 징검다리 철도다. 도지사는 왜 의정부만 미워하나. 이런 게 공정이냐”며 격앙된 반응이다.
그동안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민락역 신설 등 노선변경을 요구해오던 의정부 시민단체들도 복선화가 우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용수 ‘실천하는 의정부시민 공동체’ 대표는 “단선은 안전성, 배차시간 등 편익성 모두 문제가 있다. 포천을 복선화할 것 같으면 의정부도 복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들은 단선과 관련, 철도전문가와 지역정치인 등의 의견을 들은 뒤 복선화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민철 국회의원(민주당, 의정부)도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를 방문해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옥정구간선 복선화를 요구했다.
도 관계자는 “포천구간은 예타면제구간이어서 경제성 분석을 하지 않았다. 반면 의정부 양주구간은 애초 복선이었으나 경제성이 안 나와 단선으로 한 것이다. 복선으로 하려면 양주시와 합의로 공사를 중단하고 예비타당성조사, 즉 경제성 분석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도봉산 옥정 구간 연장은 15,3㎞로 지난 2018년 1월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모든 구간 지하로 단선이다. 도봉산~장암역 1.1㎞는 기존 선로이고 나머지 14. 2㎞는 신설한다. 환승역은 의정부경전철 탑석역과 양주 옥정역 등 2곳이다. 의정부 시민들은 그동안 장암역 이전, 민락역 신설과 함께 민락지구를 경유하도록 노선변경을 요구해왔다. 1ㆍ3공구를 지난해 12월 착공하는 등 모든 구간이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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