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는 제 마음 속에서 항상 함께 합니다”
“제 마음 속에서 영하는 항상 함께할 거에요. 그리고 제가 교직에 있는 한 영하의 이야기는 계속 가르칠 겁니다.”
25일 인천 연수구 송도고등학교에서 만난 조병모 교사는 제2연평해전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경비정과 교전을 벌이다 전사한 고(故) 윤영하 소령에 대해 “천상 군인체질”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윤 소령과 초·중·고등학교를 함께 나온 동창이다. 그는 지난 제2연평해전이 있던 2002년부터 모교인 송도고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다.
조 교사는 “소위 유도리, 즉 융통성이 없다. 보통 ‘좋은게 좋은거다’는 식의 생각이 있었는데 영하는 그런게 전혀 없다”며 “착한 친구인데 자기 생각에 틀린 일이면 딱딱 끊는 그런 모습이 뚜렷히 기억난다”고 했다.
이같은 윤 소령의 성격은 초등학교 때 있었던 일화에서도 드러난다. 조 교사는 “초등학교 5학년때 친구 5명에게 물건을 하나 빼앗긴 적이 있다. 아무도 찾으러 갈 엄두도 못냈는데, 그때 영하가 혼자 그들을 찾아가 물건을 찾아오기도 했다”고 했다.
현재 조 교사는 윤 소령에 대한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해주며 안보 교육에도 열심이다. 특히 6월이 가까워지면 학교 게시판에 윤 소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붙여놓기도 한다. 그는 “시대가 지나면서 제2연평해전에 대한 기억도 흐려지는 것 같다”며 “우리학교에서라도 그런 내용을 더욱 신경써서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도고는 윤 소령을 기리려 지난 2015년부터 해군 주니어 ROTC 동아리를 만들었고 해마다 6월께면 행복업 인성교육 다이어리를 통한 안보교육 과정을 통해 제2연평해전과 관련한 교육을 하고 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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