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포천 대중제 골프장 패키지 예약 강행... 상인들 반발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 식당이용 조건 내걸어
"잇속만 챙긴다" 지적에 골프장" 문제될 줄 몰랐다"

포천시 군내면과 일동면 거리에 대중제 골프장의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 식당이용조건 강행을 지적하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다. 김두현기자

포천지역 대중제 골프장들이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 식당이용조건을 내거는 패키지(Package) 예약을 강행, 골프장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포천지역 대중제 골프장과 주변 상인, 골퍼 등에 따르면 각종 세금면제 혜택을 받는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가 회원제 골프장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 골퍼들의 반발(경기일보 4월5일자 10면)을 사는 가운데 최근 대중제 골프장들이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 식당이용 조건을 내거는 패키지 예약을 강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골프장 인근 식당들은 골프장 측이 겉으로만 지역상생을 외치고 있다며 골프장 진입로 주변에 비난하는 내용을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영북ㆍ군내면 소재 골프장 인근 상인들은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에서 식사하는 조건을 내걸고 이행이 안 되면 다음 부킹을 힘들게 하는 등 갖은 편법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동면 A 골프장은 그린피에 식당이용료를 포함해 받고 있다는 골퍼들의 주장도 제기됐다.

▲ 골프장 입구에 걸린 현수막
포천시 군내면과 일동면 거리에 대중제 골프장의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 식당이용조건 강행을 지적하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들이 걸려 있다. 김두현기자

영북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씨(50)는 “코로나19로 최근 해외원정 골프수요가 국내로 몰리면서 부킹대란이라는 특수를 누리는 골프장들이 겉으로는 지역상생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영북면 C 골프장 관계자는 “단체부킹 시 클럽하우스 식당 이용은 권고사항이었는데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송상국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골프장들이 단체부킹 때 클럽하우스 식당이용 조건을 내거는 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지역상인들과의 상생을 위해서라도 시의회 차원에서 시와 협의, 골프장의 편법부킹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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