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단상] 묵묵히 희생 감수한 이천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시정단상] 묵묵히 희생 감수한 이천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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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년 동안 국가발전과 수도권 주민들을 위해 ‘특별한 희생’을 묵묵히 감내해 온 이천시민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이천시는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이유로 진행된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과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보호라는 핑계로 중첩규제를 받고 있다. 수도권에 있지만 상수원보호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역차별과 희생을 강요받아 왔던 것이다.

지난 2006년 SK하이닉스가 수조원을 투입하면서 공장을 증설하려 하자 수질보전과 국가균형발전론을 내세워 이천공장 증설이 불허됐으며 최근에도 수도권 규제정책에 발목이 잡혀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가 무산되기도 했다. 또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공장 증설이 어려워지자 칩팩코리아, 현대오토넷, 듀폰, CJ제일제당 이천공장 등 지역경제를 지탱했던 수많은 기업이 이천을 떠났다. 지난해에는 현대엘리베이터도 이천에서는 더 이상 부지확보와 공장 증설이 어려워지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유치에 나선 충주시로 떠나기로 했다. 토종기업으로 지역발전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던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전을 추진하자 지역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최근 국가발전과 상수원 보호를 위한 중첩된 규제로 역차별과 희생을 강요받았던 이천시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경기도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 노선 결정을 앞두고 광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를 잇는 GTX 노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경기도의 수도권 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이전추진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면서 39년 동안 받아 온 역차별과 희생 강요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지역경제를 되살릴 기회로 활용하려 한다. 근본적인 규제 개선도 중요하지만 수십년 동안 감당해 온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판단돼 공공기관 이천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이미 발전된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지만, 기존 GTX 노선에 광주시와 이천시, 여주시를 잇는 GTX 노선을 확충한다면 균형발전과 공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리라 판단된다. GTX 광주~이천~여주 연결은 경강선을 통해 서울~경기도~강원도를 하나로 연결하고 부발역을 통해 충주, 문경을 거쳐 거제도까지 이어 국토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에 핵심적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에 이천시와 광주시, 여주시는 GTX 노선 연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하고 건의문을 채택,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하면서 경기도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천은 수도권 규제로 특별한 희생의 중심에 있는 지역이면서 반도체 중심의 첨단 산업과 농촌이 혼재한 도농복합도시로서 이전 공공기관이 다양한 사업을 시험할 최적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 경기도와 지방을 잇는 교통허브로 기관 이전에 필요한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경기 동남부 지역 중에서도 공공기관 이전의 최고 적격지다. 여기에 GTX 광주~이천~여주 노선이 연결되면서 강원도와 경남 거제도까지 연결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우한 교민을 따뜻하게 품어줬던 이천시가 수십년 동안 감내해 왔던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묵묵한 희생이 특별한 보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엄태준 이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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