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가수동에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택지개발사업 등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곳과 경부고속도로 오산IC를 잇는 경부선 횡단도로 건설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21일 오산시와 LH 등에 따르면 가수동 지식산업센터와 물류센터 등은 오는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고 세교2지구 택지개발사업도 본격 추진돼 이 일대 교통량 급증이 예고된다.
가수동 379번지 일원 35만7천637㎡에 건설 중인 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지상 29층 2개 동 규모다. 지하 1층∼지상 10층의 물류센터와 지하 2층∼지상 17층 기숙사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교2지구 택지개발에 따른 아파트도 올해부터 분양이 시작돼 1만8천600세대가 들어선다.
시가 시행한 지식산업센터 교통영향평가를 보면 오는 2024년 하루 교통량은 7천872대, 오는 2026년에는 8천268대 등으로 예측됐다. 여기에 세교2지구가 완료되면 인구 4만4천여명이 유입된다.
이런 가운데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추진하는 경부선 횡단도로 건설계획이 오산시와 LH의 사업비 분담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준공 목표인 이 도로는 경부선 철도와 오산천 위로 교량을 건설, 세교2지구와 오산IC를 잇는 길이 1.54㎞ 왕복 4차선 도로로 이 일대 교통량을 분산시킬 효과적이고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됐었다.
오산시와 LH는 총공사비(1천298억원) 분담문제를 놓고 그동안 수차례 협의했으나 오산시(오산시 546억원, LH 752억원)와 LH(오산시 1천60억원, LH 238억원) 등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보상비 등으로 218억원을 투입한 만큼 시 재정 상태로는 1천여억원을 감당하기 어렵다. LH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강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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