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자전거 레저 섬 ‘영종도’
[기고] 자전거 레저 섬 ‘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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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 최태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영종도는 일반적인 섬과 다른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30년 전 공항 건설을 위해 용유도와 영종도의 섬 사이에 방조제로 잇고 매립한 부분이 지금 영종도 면적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힘들이지 않고 자전거로 질주하기에 좋은 평탄한 지형을 갖고 있고 섬 전체에 45㎞의 해안도로가 조성되어 나름 달릴 수 있는 규모도 갖고 있다.

그래서 주말에는 서울부터는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가져오거나 인천 내륙에서도 월미도 배를 타고 자전거를 타러 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지리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를 타는 데는 애로사항이 많다.

우선 전용도로가 없다보니 길 어깨 부분을 주행하거나 그냥 차량이 질주하는 도로 본선을 이용하는데 일반인들이 타기에는 무서운 환경이다. 해안도로의 긴 여정을 가는 동안 중간에 쉼터나 화장실 등이 없기에 자전거를 타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안전하고 속도감 있게 타려면 폭 3m정도의 도로와 차단된 전용도로가 필요하다. 도심지에서는 도로확장에 많은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이미 많은 건축물이 들어서 있어서 전용도로 구축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영종도 해안도로는 주변 확장이 용이하며 또한 기존 도로의 여유 폭을 조금 활용하면 신설비용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으로도 높은 수준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영종도의 장점을 감안하여 영종도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을 우선사업으로 추진 중인데 인천경제청이 사업비의 50%를 중구청에 지원하여 작년에 남측도로부터 공사를 착공하였고 이제 두달 후에는 16㎞ 정도의 자전거 전용도로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

이 도로는 폭 3m를 확보하였고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차량과 완전히 차단되었으며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아무 방해 없이, 어떤 신호차단 없이 바다 풍경을 누리며 마음껏 달릴 수 있는 환경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내년에는 북측 해안도로의 6㎞정도에 전용도로도 준공될 예정이고 해안도로 두세 곳에는 쉼터도 조성되는데 그 중에 비행기가 내리는 포인트에는 주차장, 카페, 쉼터 및 전망대를 겸비한 명품 자전거 휴게소도 검토하여 자전거를 타다가 땀을 식히며 바다와 비행기와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멋진 전망대도 개설될 것이다.

사실 영종도는 가까운 미래에는 자전거 종주길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영종도와 연결된 무의대교에도 이미 자전거 도로가 구비되어 있고 2025년 개통하는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간 교량에도 자전거 통행이 가능해져 무의도, 신도, 시도, 모도까지 자전거 여행과 관광이 가능해질 것이다.

향후 지붕 없는 박물관인 영종도의 3배 넓이인 강화도까지 교량으로 연결된다면 전국과 연결된 한강에서 아라뱃길과 제3연륙교를 거쳐 영종도에 연결되고 무의도, 신도뿐 아니라 강화도 해안도로까지 연결되어 이제는 당일코스로 가기 힘든 새로운 해양 자전거 종주길이 형성될 것이고 영종도가 그 중심이 될 것이다.

하루빨리 제3연륙교와 영종~신도 및 강화까지 교량으로 연결되어 시민들이 며칠 휴가를 내고 일상을 집어 던지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곳곳에 연결된 섬들과 섬들의 순환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하는 날이 오기를 소망한다.

최태안 영종도 인천경제청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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