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기무사 터 마인드 스포츠 요람으로 변신…내년 8월 착공

▲ 의정부시청 전경

의정부시가 396억원를 들여 호원동 옛 기무사 터에 건립 예정인 바둑전용경기장이 늦어도 오는 2024년 상반기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9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의위를 통과한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위해 건축설계업체 선정을 다음달 말까지 마치고 오는 8월부터 내년 5월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끝낼 예정이다. 이후 내년 8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3년말 준공하고 늦어도 오는 2024년 상반기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연내 바둑전용 경기장과 호원 스포츠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모두 매입하고 착공 전까지 공원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바둑 전용경기장은 호원동 옛 기무사 터 부지 2만㎡에 들어선다. 1만2천500㎡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 규모다. (재)한국기원 사무국과 바둑역사 전시관, 오픈대국장, 온라인 대국장 등 각종 대국시설과 방송시설, 바둑국가 대표실 등을 갖춘다. 나머지 7천500㎡에는 호원권역 체육센터, 호원 노인복지회관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는 모두 396억원으로 이 중 국비가 98억원이고 경기도가 지원을 약속한 50억원을 제외한 248억원은 시비다.

앞서 경기도, 의정부시, (재)한국기원 등은 지난해 9월 의정부시에 바둑전용경기장을 건설해 (재)한국기원과 산하기관 등을 이전하고 국내 바둑 프로리그를 상시 운영하는 한편 아마추어 바둑경기대회ㆍ국제대회 등을 열기로 협약을 맺었다.

안병용 시장은 “중앙투위 심사통과와 함께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기원이 이전하면 의정부시가 마인드 스포츠인 바둑 메카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고 새로운 도시 브랜드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