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단상]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민 ‘염원’

양평군에는 팔당상수원 특별대책지역, 상수원보호구역 등 9개의 규제가 중첩 적용돼 있다. 지역 낙후도는 전국 88위로 수도권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지역경제 발전도 크게 정체돼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2008년 2월 (주)한신공영이 민간투자 사업으로 제안해 추진됐지만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 검토결과 수익성 부족으로 이듬해인 2009년 12월 최종 반려된 바 있다.

양평군은 사업이 다시 검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 관련 부처에 건의했다. 그 결과 2017년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2016~2020)’에 반영ㆍ고시됐다. 민선 7기 출범 후 수차례 국회를 방문하고 사업추진을 요구하면서 2018년 8월 기재부에서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아쉽게 반영되지 않았고 우리 군은 또 한 번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후 정부부처, 국회 등과 지속적으로 사업추진의 시급성을 설명하면서 공감대가 형성됐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계획상에 시점부를 선 시공하는 방안이 포함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이전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미반영 된 사례가 있어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최종 선정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국회의원, 출향인사들에게 사업추진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2019년 4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관련 용역이 진행됐고 지난달 30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현재 서울-양평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국도 6호선과 서울-춘천 고속도로에는 서울, 하남·남양주 등 수도권 차량이 급증하고 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 출·퇴근시간대 차량정체가 극심하다.

하남 교산지구, 남양주 왕숙지구 등 인근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데다 양평군에서도 지속적으로 공동주택이 건립되고 있어 교통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양평군민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차량 이용객 모두의 불편함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돼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으로 상습 교통체증 구간이 일시에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권에서 양평까지의 이동 소요 시간도 20분 내로 단축된다. 이로 인한 관광객과 유입인구 수 증가는 각종 규제로 낙후됐던 양평의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양평 이동 소요 시간이 단축되면 서울에 밀집된 인구의 수도권 분산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터무니없는 집값에 몸살을 앓는 서울 시민들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서울시와 경기 동부권, 강원도 간 접근성 향상은 관광 물류수송에도 기여하게 된다. 이는 낙후 지역의 지역균형발전을 촉진하기 때문에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임이 분명하다. 앞서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며 총력을 다 한 노력은 지난달 30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1월10일 양평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군민 1만4천882명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기획재정부에 전달한 것도 힘이 됐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는 군민과 응원해 준 모두의 염원이 거둔 결실이다.

양평군민의 간절하고도 오랜 염원을 헤아려 주신 정부부처와 선정되기까지 힘을 보태주신 국회의원, 출향인사 등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정동균 양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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