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손세화 의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의장선출 1년 만이다.
포천시민들은 시의회의 갈등과 관련 정쟁을 멈추고 시민을 위한 시정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주문했다.
16일 포천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장을 제외한 시의원 6명은 손세화 의장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 4명 찬성, 2명 반대 등 과반수 찬성으로 불신임안이 가결돼 손 의장은 의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 의장의 불신임 사유는 의원들 보도자료 사전 검열과 공문서 훼손, 의원을 향한 ‘양아치’ 발언, 집행부 과장에게 동료의원 징계 요구, 무책임한 회피성 발언, 부적절한 권한 사용 등이다.
이에 대해 손 의장은 제158회 1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16일 입장문을 통해 “의회를 원만히 이끌지 못하고 분열을 봉합하지 못한 부족함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손 의장은 “이번 의장에 대한 불신임 의결은 명백한 위법 행위로 구체적으로 어떠한 법령 위반했는지, 정당한 사유 없이 어떠한 직무를 수행하지 안 했는지 특정되지 않은 채 일부 의원들의 자의적인 판단과 주장만 대략 기술돼 있다. 불신임 제도가 일부 의원들의 정쟁 도구로 전락하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장은 곧바로 법원에 의결취소 청구소송과 함께 불신임의결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분간 송상국 부의장이 의장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포천시의회 손세화 의장의 불신임안 가결은 지난달 24일 과천시의회 제갈임주 의장의 불신임안 가결 이후 경기도 지자체 가운데 두 번째다.
이와 관련 포천시민들은 갈등을 빚고 있는 시의회가 시민을 위한 의회가 돼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포천시민 김진만씨(45)는 “의회라는 곳이 서로 이견이 달라 충돌할 수는 있다”며 “그러나 정쟁이 지나치면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박순기씨(56)도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의회 일은 의회에서 해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의회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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