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39번 국지도 장흥~백석 개선사업 반쪽짜리 전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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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국지도 39호선 양주 장흥~광적 위험도로 개선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은 국지도 39호선 양주 장흥~광적 위험도로 개선사업과 국도39호선과 연결되는 초입부. 이종현기자

국토부ㆍ경기도가 추진 중인 국지도 39호선 양주 장흥~광적 개선사업이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국도와 연결되는 부분이 확장 계획에 반영되지 않아서다.

23일 국토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기도 주관으로 국비 914억원을 들여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양주 장흥면 부곡리와 백석읍 홍죽리(6.3㎞) 구간을 왕복2차로로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구간은 도로폭이 2차선으로 좁고 능선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개설돼 교통체증은 물론 사고위험이 높다. 이에 터널설치로 구간을 직선화한다.

이런 가운데, 국도39호선과 연결되는 장흥면 부곡리 초입부터 송추푸른요양원까지 2.6㎞ 구간은 공사구간에서 빠졌다. 사업이 완료돼도 이 구간을 이용하기 위해선 기존의 좁은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교통체증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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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추 지하차도

특히 선입부 구간 교외선 하부 지하차도는 상습 정체ㆍ침수구간이어서 침수 시 교통통제로 좁은 소로길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사업이 성과를 거두려면) 초입 부분부터 공사구간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국토부는 선입부 상습 침수구간과 정체구간 등은 제외한 채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수백억원을 투입하고도 반쪽짜리 도로 개량ㆍ개선사업으로 전락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관계자는 “빠른 시간 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지적하는 사항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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