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낙생 공공주택지구 보상비 합리적으로 책정해야”

성남 낙생지구 토지주가 22일 LH 성남판교사업본부 앞에서 합리적인 토지보상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해령기자
성남 낙생지구 토지주가 22일 LH 성남판교사업본부 앞에서 합리적인 토지보상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해령기자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성남 낙생지구 토지주들이 LH의 합리적인 토지보상비 책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성남 낙생 공공주택지구 주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019년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계획’의 하나로 낙생지구(57만8천㎡)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ㆍ고시했다. 낙생지구에는 신혼희망타운, 민간분양 등 총 4천291가구가 공급되며,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LH는 사업지구 인근의 운재산, 낙생저수지 등과 지구 내 편입된 장기미집행 공원(낙생공원)을 녹지로 연계해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낙생지구는 지구지정(2019년 12월)과 가장 가까운 시점에 고시된 2019년 1월 표준지공시지가가 적용될 예정으로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조사 마무리단계다.

이런 가운데 이 지역 토지주들은 ‘정당한 토지보상’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LH 성남판교사업본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 단체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들은 정부가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으며 사업 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토지주들은 LH에 실무자들이 실토지주들의 질의에 책임 있는 답변을 할 것과 토지보상비 예산 등 사업비 공개, 합리적인 보상금 책정을 위한 토지주와 LH간 성실한 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낙생지구 토지주 A씨는 “낙생지구는 자연이 보존된 동시에 분당ㆍ판교의 인프라 및 편리한 교통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며 “LH는 주변 시세 등을 반영한 현실적인 토지보상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LH 성남판교사업본부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에 따라 감정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토지가격은 감정평가사가 결정할 사항으로 개입할 수 없다”며 “토지주들의 대화 요청에는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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