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그린환경센터에 오산시 의료용 폐기물 반입 '물의'
화성시 그린환경센터에 오산시 의료용 폐기물 반입 '물의'
  • 박수철 기자 scp@kyeonggi.com
  • 입력   2021. 07. 25   오후 3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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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봉담읍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그린환경센터)에 오산시 보건소에서 사용했던 코로나19 방호복, 링거, 의료용 거즈 등 의료용 폐기물이 무더기로 반입된 것이 드러났다.

25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봉담읍 하가등리 107-1에 그린환경센터를 조성, 화성지역과 오산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오산시와의 협약에 따라 매일 300t(화성 225t, 오산 75t)의 폐기물을 처리한다.

그린환경센터에는 의료용폐기물을 비롯해 음식물류ㆍ불연성ㆍ폭발성 폐기물과, 지정 폐기물,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ㆍ플라스틱 등은 반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규정을 어길 경우 3일~1년간 폐기물 반입이 정지된다.

하지만 지난 23일 시민감시원들이 반입된 생활폐기물에 의료용 폐기물과 플라스틱 등이 대거 섞여있는 것을 적발했다.

시민감시원들은 최근 센터의 악취 발생이 심해졌다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쓰레기 반입조사를 벌였다.

이날 시민감시원들은 센터로 들어오는 생활폐기물 수집 운반차량 중 무작위로 한 대(20t)를 골라 검사했다.

차량에 실려 있던 200여 개의 쓰레기봉투(10~100ℓ)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사용된 코로나19 방호복과 링거, 의료용 거즈, 예진 대기표, 의료용 장갑 등 의료용 폐기물이 담긴 100ℓ짜리 쓰레기 봉투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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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봉투에는 ‘오산시보건소, 2021년 7월19일 오전 9시28분’이라고 인쇄된 예진 대기표도 포함돼 있어 의료용 폐기물이 오산시보건소에서 반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나머지 쓰레기봉투에서도 폐 부탄가스 용기, 일회용 플라스틱 그릇, 생수병, 음료 페트병 등도 무더기로 검출됐다.

이에 시는 오산시에 공문을 발송해 의료용 폐기물 반입경위를 파악한 뒤 반입금지, 형사고발 등을 검토한다는 구상이다.

하가등리 마을환경발전위원회 관계자는 “의료폐기물 처리 방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보건소에서 폐기물 처리를 이런식으로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다”며 “오산시 보건소를 상대로 고발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오산시에 향후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반입금지 폐기물들을 모두 오산시가 다시 수거해가 직접 처리하게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오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어떻게 반입된 것인지 현재로선 알수 없다”며 “사실을 확인한 뒤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쓰레기 반입조사는 시민감시원 2명, 조오순 화성시의원, 하가등리 마을환경발전위원회, 화성시 자원순환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8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화성=박수철ㆍ김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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