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추진 중인 신곡동 옛 건설폐기물 처리장부지 체육공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시의회가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 올해 안에 관련 행정절차를 마치고 내년초 착공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 옛 건설폐기물 처리장이 있던 신곡동 1-1번지 일원 6만657㎡ 규모의 근린공원을 체육공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을 제출했다. 시의회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시의회는 이에 “체육공원 조성에 따라 주민건강과 여가활동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되나 앞으로 공원조성계획 수립 시 종목별 형평성 있는 운동시설 배치와 주민이 원하는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되도록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를 이행해 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가 시의회에 의견청취를 요구한 데는 그동안 추진했던 국제테니스장 건립추진에 대한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 재심의 결정 등으로 공원조성에 2년 가까이 시간을 허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체육공원으로 변경한 건 근린공원에선 시설률 제한으로 다양한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체육공원은 시설률이 50%로 최대 전 부지의 50%까지 체육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
시는 이달 중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은 뒤 다음달 안으로 체육공원으로 변경,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원조성계획을 끝내고 내년초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육공원이 들어설 신곡동 옛 건설폐기물 일대는 건설폐기물 수십만t이 방치돼왔던 곳으로 지난해 5월에 모두 치웠다.
시는 앞서 지난 2009년 이 일대 3만4천887㎡를 공원시설로 지정했었다.
시는 이곳에 지난해부터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중투위 심의에 3차례나 떨어지면서 무산됐다.
오범구 시의장은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충분히 반영,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성공적인 공원이 조성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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