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경기교육 발전에 이바지하고 사도(師道)의 큰 뜻을 실천하는 스승들을 위한 ‘제34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이 30일 오후 2시 경기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기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했고,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뽑힌 수상자 8명이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초등부문에서는 ▲스승상: 정기영(鄭起榮·62) 수원 매산초등학교 교장 ▲은혜상: 안복현(安福鉉·61) 안산원곡초등학교 교장 ▲보람상: 김태훈(金台勳·46) 연천초등학교 교감이 선정됐다. 중등부문에서는 ▲스승상: 주훈지(朱訓址·58) 평택 경기물류고등학교 교장 ▲은혜상: 조용형(趙鏞亨·60) 수원하이텍고등학교 교사 ▲보람상: 최희선(崔喜善·57) 광주 한사랑학교 교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교육행정부문 보람상에는 하덕호(河德鎬·57) 경기도교육청 학교안전과장, 교육봉사부문 나눔상에는 강태호(姜兌昊·48) 안양 성문고등학교 교사가 수상자로 결정됐다.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은 2021년도에 이어 2년여 만에 다시 한 번 경기도의 ‘소규모 마을’을 찾았다.
동서고금에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언제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를 구전부터, 퇴적·풍화를 거쳐 기록된 문헌까지 다양한 역사가 사시사철 숨을 쉰다. 지금 경기도엔 어떤 이야기가 남고, 또 사라졌을까. 경기일보 이연우 기자와 민경찬 PD가 시나브로 잊히는 우리네 이야기를 찾아 글과 영상으로 전한다. G스토리팀은 2021년도에 이어 2년여 만에 다시 한 번 경기도의 ‘소규모 마을’을 찾았다. “인구 문제는 극복의 대상이기보다 적응해야 할 삶의 조건이다”. 지난해 10월 김홍상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연구보고서 ‘인구감소 농촌 지역의 기초생활서비스 확충 방안’을 통해 남긴 말이다. 당시 연구원은 전국 총 1천404개 읍·면 중 절반가량에서 인구가 줄고 있으며, 특히 인구 수가 3천명 이하인 곳에선 지역 내 보건의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봤다. 이어 인구가 2천명 이하로 떨어지면 의(衣)·식(食)과 관련된 업종이 폐업한다고 분석했다. 경기도라고 다르지 않게 적용되는 얘기다. 1천400만여명의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지만 3천명이 채 살지 않는 소규모 동네가 여럿 존재하고, 대부분 병원·약국은커녕 편의시설이나 이·미용시설 등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 5월 기준 경기도의 행정읍·면·동은 총 570개. 이 중 23곳이 3천명 미만의 주민을 두고 있다. 단, 인구가 가장 적은 곳으로 집계된 광명시의 광명1동(57명)은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돼 2020년부터 거주 인구가 빠졌음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인구가 3천명도 안되는 소규모 읍·면·동 중 6곳(▲중면 172명·도내 하위 2위 ▲장남면 720명·3위 ▲왕징면 1천16명·5위 ▲미산면 1천710명·7위 ▲백학면 2천517명·13위 ▲신서면 2천557명·14위)이 연천군 내에 있다. 군 안의 전체 읍·면이 10개인데 절반 이상이 인구 3천명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뒤이어 포천시 안에서도 창수면(2천58명·11위), 관인면(2천594명·15위), 화현면(2천622명·18위) 등의 인구 수가 적은 축에 속했다. 이유는 하나다. 저출생·고령화와 군부대 이탈로 인한 인구 감소. 인구 감소로 인한 제반 시설 붕괴. 이대로라면 멀지 않은 미래에 ‘마을과 주민’이 자취를 감추게 될지도 모른다. G스토리팀은 민통선 북방에 위치하고 19㎞의 휴전선에 인접한 접적 지역, 경기도에서 실질적인 거주 인구가 가장 적은 동네, 연천군 중면으로 향했다. G-Story팀 ※ 경기일보 G-Story를 검색하시면 ‘마을편’, ‘놀이편’, ‘선거편’, ‘납량특집편’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3년 여름의 시작점, 북쪽을 향했다. 사실 이 문장을 2년 전에도 비슷하게 썼다. 당시엔 여름의 끝자락에 맞춰 포천시 관인면(경기일보 2021년 9월14일자 1·3면)을 갔다. 그때나 지금이나 목적은 같았다. 경기도의 대도시, 신도시가 아닌 관심 밖 소규모 마을을 둘러보겠다는 것. 그뿐이었다. ■ ‘댑싸리 명소’ 중면, 인구 최하위…年 10명씩 감소 첫 번째 도착지는 총 주민 수가 172명에 불과한 연천군 중면. 남자가 98명, 여자가 74명으로 평균 연령은 60~70대다. 거주자보다 군인이 많이 보이는 마을, 사람보다 두루미가 유명한 마을이다. 재개발로 철거 중인 광명시 광명1동을 빼면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동네다. 1년에 약 10명씩 인구가 줄어든다. 정처 없이 도착한 이곳에서 다짜고짜 검색을 시작했다. ‘음식점, 대형마트, 영화관, 편의점, 사진관, 미용실’ 없음. 그나마 ‘농원, 목장, 정미소, 상회, 약수터’는 있음. 유일한 의료기관은 연천보건지소인데 자가용으로 30분은 가야 하는 상황. 혹여 부인과라도 가려면 강원도 철원까지 먼 여정을 떠나야 하는 곳. 그런 시골 동네였다. 명물은 ‘댑싸리’라고 한다. 푹푹 찌는 한 여름에는 청명한 초록색이었다가,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면서부터 화려한 분홍색으로 변하는 한해살이풀. 임진강 상류를 통해 북한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장 먼저 마시게 되는 화초. 그 댑싸리가 오늘날 중면을 먹여살리는 효자 품목이다. “올해 댑싸리는 아직 심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오셨어요. 이번달 말부터 씨 뿌리기 시작하는데… 그때 오시지, 볼 게 정말 많거든요”. 김유미 중면 면장이 시원스레 웃으며 말했다. 그의 말마따나 중면 삼곶리에 있는 임진강 댑싸리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 한 해에만 8만명에 달할 정도다. 이어 김 면장은 설명했다. “우리나라 민통선 내에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이 딱 2곳 있어요. 파주시 대성동과 여기 중면. 특히 우리 동네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2만5천평 규모의 ‘댑싸리 장관’이 펼쳐지기 시작해서 늦가을까지 외지인들이 구경하러 많이 찾아오세요. SNS에 입소문이 났는지 댑싸리공원이 알려져 아름다운 연천의 모습들을 많이 즐기고 가시죠. 관광객들이 오시면 재래식 두부나 옥수수 등 지역 먹거리를 드시기 때문에 주민들 입장에선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도 있어요.” ‘관광객들이 와서 잘 곳은 있나요?’ 묻자 김 면장은 아쉬워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동네엔 없죠. 코옆이 북한인 안보 지역이라 교통 시설도 부족하고요. 결국 대부분이 당일치기라 ‘반짝 소득’이에요. 연천은 관광자원이 정말 많지만 숙박시설이나 편의시설 같은 게 부족해요”라던 그는 “인구가 워낙 적어 여러 인프라를 갖추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주민분들이 여기에 살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에요”라고 전했다. ■ 경원선 중단으로 걸어잠군 대광리역 굽이굽이 흙길을 지나 비탈길을 넘어 드라이브를 떠났다. 차창 너머로 군인이 참 많이 보였다. 군장점도 그만큼 자주 만났다. 두 번째 도착지를 어디로 정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신서면 팻말이 보였다. 5월 기준 총 주민 수는 2천557명, 만 99세의 할머님(1명·최고령자)이 계시는 곳이다. 여긴 중면에 비해 상대적으로 번화가였다. 커피숍도 더러 있고, 음식점 체인점도 꽤 많았다. 청년층을 겨냥한 분식점도 있었으나 가게 문은 닫은 지 오래 된 모습이었다. 이곳 신서면은 전지역이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인 탓에 추가 개발은 쉽지 않다고 한다. 휴전선 11㎞와 접합한 연천군 최북단지역이기도 하다. 과거 경원선이 운행했을 땐 한동안 북방 경제의 활력소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철도가 중단(2019년)되고 대체운송버스가 돌면서 외지인이 선뜻 찾아오긴 어려운 편이다. 1912년 개통됐던 신서면 ‘대광리역’은 알록달록한 벽화 뒤로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어 있었다. 자물쇠로 잠긴 역사 앞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에는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는 어르신이 있었고, 주변 그늘진 정자에는 햇빛을 피해 바둑을 두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어, 이제 장 보고 들어가고 있어. 막걸리 두 통이랑 족발 포장했지. 지금 대광리역 지난다니까”…검은 봉지를 들고 길을 지나던 김진회 어르신(68)이 통화를 하고 있었다. “면회 갔더니 애가 까맣게 탔더만. 아니 근데 어디라고? 일단 끊어봐”하던 김 어르신은 뚜벅뚜벅 다가오더니 “뭘 그렇게 찍어요?”라고 질문을 건넸다. 대광리역 사진을 담고 있다고 하자 “왜?”라던 그는 “나도 여기 사람은 아니야. 날씨도 좋고 해서 술이나 한 잔 하러 왔는데 재미있는 구경하네”라며 “볼 것도 없는데 뭣하러 여기까지 왔어. 나랑 친구가 이제 곧 칠십인데 여기선 막내라니까. 아무튼 더운데 고생해요” 하고 걸음을 빠르게 옮겼다. 무성하게 자란 잔디, 군데군데 깨진 철로. 노후하고 낡은 대광리역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한 대화였다. ■ “풍족한 관광 자원이 우리 동네 살 길” 대표적인 인구 감소 지역으로 분류되는 연천. 낯선 이가 터를 잡고 머물기엔 아직 여건이 마땅치 않을 수 있지만, 생기를 잃고 죽어가는 도시는 아니다. 지금 이 순간도 ‘연강 큰물터 사업’을 통해 중면 삼곶리 일원에 댑싸리공원 관련 기반시설(댑싸리원, 묵억새원, 휴게쉼터 등) 설치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돌무지 무덤’과 ‘옥류봉 그리팅맨’, ‘재인폭포’ 등의 관광 자원이 넘쳐난다. 11월 이후 월동기에는 ‘율무 먹는 두루미 떼’를 마주할 수도 있는 독특한 생태 지역이다. 이날 연천에서 만난 한 주민은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뗐다. “전형적인 힐링 장소에요. 빙애여울도 얼마나 예쁜데요.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에겐 관광 자원이 살 길이죠. 인구 소멸은 시대적 흐름이고 갑자기 이 동네에만 늘어나기도 힘든 구조니까요. 주민들도 그걸 아니까 자발적으로 논·밭에 두루미 먹이 주고, 댑싸리 씨 뿌리고 하는 거에요. 그렇게 관광 길이 뚫리고, 전용 버스도 운행하고, 한옥마을 같은 특화 시설도 조성된다면 ‘연천이 이런 곳이었어?’ 하는 사람들이 늘겠죠. 그렇게 점점 마을이 활성화 되는 게 아닐까요. 저는 앞으로 연천에 그런 기대가 있어요.” G-Story팀 ※ 경기일보 G-Story를 검색하시면 ‘마을편’, ‘놀이편’, ‘선거편’, ‘납량특집편’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오늘(24일) 세 번째 우주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오후 6시 24분 발사 예정인 이번 누리호의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37만개에 달하는 누리호의 부품이 문제없이 잘 작동돼야 한다는 점과 안정적인 이륙과 정확한 비행제어를 위해 평균 풍속 초속 15m 이하, 순간 최고 풍속 초속 21m 이하가 돼야 한다. 한편 누리호 3차 발사를 3시간 가량 앞두고 발사 준비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됐다. 문제점은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중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 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은 통신 이상 현상에 대한 원인 규명과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상 현상에 대한 조치가 완료된 후 발사가 재개될 예정이다.
20일, 정전 70년을 맞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에서 ‘DMZ OPEN Festival(DMZ 오픈 페스티벌)’이 열렸다. DMZ 오픈 페스티벌은 평화 메시지를 전하는 ‘DMZ 평화열차’와 민간인통제구역 내 임진강 생태탐방로를 걸을 수 있는 ‘DMZ 평화걷기’등 DMZ를 걷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DMZ 오픈 페스티벌은 오는 11월까지 DMZ의 생태·평화를 알리는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과천시에 위치한 아해박물관(관장 문미옥)은 지난 2011년 개관해 어린이가 '어린이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 전통놀이 문화와 유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팽이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팽이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와 유년 시절 추억이 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문미옥 관장은 팽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팽이가 가진 교육적 가치와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설전시실을 나와 흙길을 따라가면 '아해숲'을 만나게 된다. 아해숲에서는 게줄다리기나 비석치기같이 야외에서 즐기는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지난 1967~1971년 파주시 대성동 일대와 1968년 강원도 철원군 생창리 마을을 포함한 동부전선 일대에 살포된 다량의 고엽제. 이때 피해를 입은 파주 대성동 마을과 강원 생창리 마을 주민 간의 특별한 만남이 금일 오전 11시쯤 생창리 마을회관 앞에서 성사됐다. 1970년 민간인 신분으로 국군의 지시하에 동부전선 일대에 고엽제를 살포한 권종인씨(86)는 각종 피부질환을 앓으며 병원에서 고엽제 후유증이 의심된다는 검사 결과를 받았지만, 민간인 신분이란 이유로 정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했다. 비슷한 이유로 만난 다른 피해자들은 서로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친구를 반가워하면서도 어떤 아픔을 겪었을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서로를 위로했다. 한편 정부는 1967년 10월 9일부터 1972년 1월 31일 사이에 남방한계선 인접 지역에서 복무한 군인과 군무원에 한해서 피해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지원 대상에 민간인이 제외되면서 고엽제 노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아직도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5일 오전 7시 36분쯤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면 죽전휴게소 인근에서 2층 광역버스와 전세버스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는 차선 변경 후 앞서가던 전세버스의 자동긴급제동장치(AEB)가 갑자기 작동을 하면서 뒤따라 오던 광역버스와 부딪힌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광역버스에 있던 승객 18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12일 김동연 경기도 지사는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경기도민으로서 5·18 당시 참여한 분들의 묘소도 찾은 김 지사는 참배를 마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민주주의가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