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경찰, 헌재 인근 ‘진공상태’ 착수… 교통통제도 시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이 오는 4일로 발표되자, 경찰이 헌법재판소 인근을 일반인 접근을 불허하는 이른바 ‘진공 상태’로 만드는 데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1일 오후 1시 기준 헌재 인근 반경 100m 이내를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고 헌재 앞 국민변호인단 농성 천막 등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경찰은 선고일 1~2일 전부터 이 지역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긴 것이다. 경찰의 통보를 받은 국민변호인단 등은 헌재 정문 인근에 설치된 천막을 단계적으로 자진 철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헌재 인근에 배치된 경찰 기동대원들은 선고일 발표 직후부터 보호복 등 장구류를 점검하고 있다. 선고일에 준하는 경비태세를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경찰은 안국역사거리에서 헌재 방향으로 향하는 북촌로의 차량 통행도 통제하기 시작했다. 앞서 같은 날 낮 12시부터 3호선 안국역 1, 6번 출구를 제외하고 헌재와 가까운 나머지 2번~5번 출구가 폐쇄됐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인 4일에는 안국역은 첫 차부터 폐쇄되며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다. 한편 선고 당일엔 헌재 주변 궁궐과 박물관 등도 문을 닫을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선고 당일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3곳은 휴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선고기일 지정에 “차분하게 헌재 결정 기다릴 것”

대통령실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로 지정한 것에 대해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차분하게 헌재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기존 업무를 이어가며 차분한 기조를 유지해 간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오전 대통령실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회의를 열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3월 수출입동향 결과’와 미국 무역대표부의 ‘무역장벽 보고서’와 관련한 주요 내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계 부처와 함께 보고서에서 제기된 사항과 업계 영향을 살피고 대응 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가 4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한편 이번 선고는 해방 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세 번째 탄핵심판 사건으로 기록된다. 지난 2004년 3월 국회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하여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탄핵소추 했으나, 같은 해 5월 헌재는 ‘중대한 위반이 아니다’는 이유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반면 2017년 3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을 했다는 이유에서 탄핵 결정을 한 바 있다.

“탈모에 좋다던데”…맥주효모, 모발 관리 효과 무관

탈모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맥주효모, 비오틴 함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두 원료를 함유한 제품이더라도 모발 관리 효과와는 무관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모발 건강 표방 식품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이 과학적 근거 없이 탈모 예방이나 모발 건강을 표방해 표시·광고에 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4개 제품은 ‘탈모 예방·치료’, ‘탈모 영양제’ 등 탈모 치료제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했고, 다른 16개 제품도 거짓·과장 또는 허위사실이 포함된 체험기를 게시하는 등 부당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맥주효모는 맥주를 발효시킨 후 걸러낸 효모를 건조한 것으로 모발, 두피 건강과의 연관성에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또 비오틴은 비타민(B7)의 일종으로 체내 대사 및 에너지 생성 기능성만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오틴 함량 시험 결과, 26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비오틴 함량이 표시량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맥주효모비오틴 정’(판매 포레스트네이처)은 비오틴 함량을 1천500μg으로 표시했지만 소비자원 측정값은 0μg이었다. ‘모모나라 맥주효모 비오틴 6600’(플러스커머스)과 ‘맥주효모 비오틴 10000’(랩온랩)은 각각 함량을 1천986μg, 3천 μg으로 표시했지만 측정값은 각각 1%(14μg), 10%(288μg)이었다. 랩온랩 관계자는 “원료 혼합 과정에서 일부 제품에 혼합이 잘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해당 기간에 생산된 동일 제품을 수거해 타기관에 검사 의뢰했고, 비오틴 함량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향후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자 신형 기기로 교체하고 개선 사항을 소비자원에 제출했다. 현재는 문제가 없는 제품으로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2개 제품의 사업자도 소비자원에 품질 개선 계획을 전했다. 한편 비오틴을 첨가한 29개 제품의 비오틴 함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30μg)보다 약 0.1배에서 350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비오틴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건강한 사람에게 결핍이 일어나지 않고, 과다 섭취에 따른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전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표시·광고 및 영양성분 함량이 부적합한 제품을 제조·판매한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탈모 관리·모발 건강 등을 광고하는 제품에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탈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제품에 표시된 기능성과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 등 표시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 유명마술사 "한국이 문화 훔쳤다"…서경덕 "열등감 심해져"

최근 3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마술사 가오위텐이 경복궁에 있는 박물관을 방문한 후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많은 누리꾼에게 제보를 받아 알게 됐다“며 “현재 가오위텐 본인 계정의 영상은 삭제했지만, 중국판 틱톡이라 불리는 ‘더우인’에서 다른 계정으로 검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 영상에서 한국 국립고궁박물관 내 전시물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자수를 훔쳤고, 혼천의 등도 중국 것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전시된 금속활자를 보면서 ‘인쇄술은 중국 당나라에서 기원했다’며 금속활자 역시 중국 인쇄술을 따라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했다. 이 마술사는 더우인 계정에만 약 3천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다. 서 교수는 “최근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한국이 자국의 문화를 훔쳤다’는 내용의 영상을 다양한 SNS 채널에 공개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예를 들어 중국 농촌 생활을 배경으로 영상을 제작하고 있는 한 인플루언서는 김치 담그는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올려 최근 조회수 1천만 회를 돌파해 논란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인들은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이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앞서는 것 같다”며 “즉, 열등감이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는 이들의 억지 주장을 잘 이용해, 오히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더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가격에 슬쩍 양 줄어”…슈링크플레이션 상품 9개 적발

기업이 제품의 가격은 유지한 채 용량을 줄이는 꼼수인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4분기 주요 유통업체 판매상품,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제보 등을 통해 45만여 건의 수집 정보를 조사·검증한 결과, 9개 제품이 최대 25%까지 용량을 줄였으나 대부분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적발된 상품은 모두 식품으로 국내 제조 4개, 수입 5개 상품의 용량 감소와 단위 가격 인상이 확인됐다. 이 중 6개 상품은 용량 변경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3개는 용량 변경 전후 사항을 안내하지 않는 등 고지가 미흡했다. 국내 상품은 ▲제주 감귤·한라봉 초콜릿(판매사 제키스) ▲쫄깃쫄깃 뉴호박엿(한일유통)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엔바이오텍)이다. 제주 감귤초콜릿과 제주 한라봉 초콜릿은 지난해 8월부터 용량이 224g에서 192g으로 각각 14.3% 줄었고, 쫄깃쫄깃 뉴 호박엿은 같은 해 10월 300g에서 280g으로 6.7% 작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착한습관 유기농 아로니아 동결건조 분말은 지난해 11월 200g에서 150g으로 4분의 1에 이르는 25%나 용량을 줄였다. 수입 상품으로는 ▲블랙썬더 미니바(판매사 엔제이) ▲블랙썬더 아몬드&헤이즐넛(엔제이) ▲블랙썬더 미니바 딸기(엔제이) ▲위토스 골든 초콜릿(성풍양행) ▲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맘이가) 등 5개 제품이다. 블랙썬더 미니바가 158g에서 146g, 아몬드&헤이즐넛이 130g에서 118g, 미니바 딸기가 128g에서 116g으로 줄어드는 등 3개 제품이 지난해 9월 최대 9.4%의 용량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토스 골드 초콜릿은 지난해 11월 250g에서 200g으로 20% 작아졌다. 세이카 라무네 모찌 캐러멜 사탕은 41g에서 32g으로 22% 감소했다. 지난해 8월부터 슈링크플레이션 관련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상품 제조·판매업자는 상품의 용량 변동 사실을 소비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위반할 경우 과태료 또는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당 상품의 제조·판매업체에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며 “또 주요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도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용량 변경 내용을 게시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생일 축하도 부담”…홀케이크 4만원·조각은 1만원 육박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케이크 가격을 인상하면서, ‘케이크 4만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6일부터 케이크 13종, 커피 23종, 음료 22종 등 총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인상했다. 케이크의 가격은 평균 2천원 올리고, 조각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인기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스초생)는 2천원 오른 3만9천원,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8천원, 클래식 가토 쇼콜라는 4만원에 판매된다. 간단히 먹기 좋은 조각 케이크도 한 조각에 1만원에 이른다.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천500원, 파베 초콜릿 케이크와 생블루베리 요거트 생크림은 8천800원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수년간 지속된 환율 상승과 전 세계적인 기상 변화로 원두와 코코아, 유제품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제반 비용 증가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가맹점의 비용 부담을 고려해 가맹점과 협의를 거쳐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격 인상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양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역시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것이다. 앞서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년 만에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이달 1일부터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평균 약 5% 인상했다. 그 결과 이들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일부 케이크 제품 가격 역시 3만원대 후반까지 올랐다. 조각 케이크는 파리바게뜨의 딸기·초코 생크림 사각 조각 케이크의 경우 8천900원, 뚜레쥬르 쁘띠 딸기 생크림 케이크는 8천3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두 프랜차이즈는 “주요 원재료와 각종 제반 비용이 올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아침 영하권 꽃샘추위…큰 일교차 ‘감기 조심’ [날씨]

월요일인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꽃샘추위가 이어진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3도, 낮 최고기온은 11~16도로 평년(최저 0~8도, 최고 13~17도)보다 3~6도 가량 낮겠다. 수도권의 경우 최저기온은 수원 -1도, 인천 2도, 서울 1도 등 -5~3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13도, 인천 12도, 서울 13도 등 11~1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특히 이날 새벽(00시)부터 아침(09시) 사이 경기내륙과 강원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라권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이와 함께 내일까지 새벽부터 아침 사이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으니 농작물 관리 및 개화기 과수 피해에도 유의해야 한다. 하늘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수도권과 강원동해안,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내륙, 전라권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차차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건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입산을 자제하고, 산행,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화기사용 및 불씨 관리, 쓰레기 소각, 논밭 태우기 금지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전국 내륙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어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음식서 쥐·바퀴벌레” 일본 3대 덮밥 체인, 전 매장 일시 휴업

쥐의 사체에 이어 벌레가 들어간 음식이 제공돼 위생 논란에 휩싸인 일본의 한 유명 체인점이 점포를 일시 휴업하고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30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유명 규동(고기덮밥) 체인점 ‘스키야’는 일본 내 약 1천970개 점포 중 쇼핑센터 내 일부 등을 제외한 대부분 점포를 31일 오전 9시부터 오는 4월 4일 오전 9시까지 휴점한다. 앞서 스키야는 지난 1월 돗토리현의 한 점포에서 제공된 된장국에 쥐의 사체가 혼입돼 문제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도쿄의 한 점포에서 고객이 테이크아웃한 상품에 바퀴벌레가 들어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지난 29일 스키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8일 한 점포에서 고객에게 제공한 상품에 이물질(해충)이 발견됐다”며 “해당 고객에게는 점포 책임자로부터 직접 사과를 전달하고, 환불 및 상품의 회수를 실시했다”며 해당 점포는 같은 날 오후 5시경부터 자발적으로 영업을 정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앞서 지난 1월 한 스키야 이용자가 “아침 정식을 주문했는데 국 안에 죽은 쥐가 들어 있었다. 믿기 어렵다”는 내용의 구글 리뷰를 남겼고, 스키야 측은 이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스키야는 “혼입이 발생한 원인을 신속하게 조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당사에서는 지난 1월에 다른 점포에서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발된 데에 대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 및 관계자들에게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한편 스키야는 쇼핑 시설 내 점포도 조율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휴점하고, 전문 해충 업체에 의뢰해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 “경북·경남 산불 주불 모두 진화…인명피해 75명”

경남과 경북 등 영남권을 덮친 대형 산불이 발생 열흘 만에 모두 진화됐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30일 경북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1일부터 경남·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은 총력 대응 끝에 주불을 모두 진화했다”고 밝혔다. 고 본부장은 이어 “이번 산불로 인명과 재산 피해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자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모두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 이번 산불로 서울 면적의 80%에 달하는 총 4만8천여㏊ 규모의 산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3천여동 전소, 국가유산 피해 30건, 농업시설 2천여건 등 각종 시설물의 피해도 컸다. 고 본부장은 “산불 피해 현장은 생각보다 훨씬 참담하며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상실감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이재민 안정과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공공기관 연수원과 민간 숙박시설을 임시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생업과 가까운 지역에는 임시조립주택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피해가 확인된 이재민에게는 긴급생활 안정지원금을 조속히 지원하고, 심리 및 의료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산불 사태가 발생한 후 전날(29일)까지 약 1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피해 수습 등에 참여했으며,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약 550억원의 성금이 모금됐다. 고 본부장은 “이번과 같은 산불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어 예방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산불 위험지역 수시 현장 점검과 진화인력·장비 선제 배치 등 철저한 초기 대응을 약속했다. 아울러 고 본부장은 드론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산불 감시를 촘촘히 하고, 주민과 함께하는 자율순찰도 강화하겠다며 “빠르게 확산하는 산불 경향을 반영해 주민 사전대피계획을 세밀하게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