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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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만 키운 ‘펫산업’... 툭하면 법 개정에 ‘혼란 가중’ [펫코노미 성장통 下]

경기도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는 법 개정을 반복하고 홍보도 잘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관련 산업계와 현장에선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펫코노미 성장에 대응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법을 제·개정해 왔다. 또 반려동물 업체 운영자를 대상으로 1년에 3시간씩 동물보호정책, 영업자 준수사항 등에 대한 법정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연중에도 수차례 개정·시행을 거듭하는 법 내용이 홍보도 되지 않아 업체 운영자들이 숙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지난 5년간 동물보호법이 개정된 횟수만 9회에 달한다. 어느 부분이 개정됐는지 고지도 없다. 이로 인해 부지불식간에 법을 어기는 업체들도 생겼다. 성남시에서 15년째 동물전시업을 하는 김선우씨(45)는 “지난해 5월 해당 매장을 찾은 구청 직원으로부터 ‘전달(4월)부터 동물전시업장에는 문이 2개 있어야 하고 동물 전시장과 음료를 마시는 곳이 업장 내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법이 바뀌었다. 3일 안에 영업장을 리모델링하지 않으면 폐업시키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구청에서 갑자기 나와 폐업 통보를 예고한 셈인데 나름대로 법을 살피고 있었음에도 상황이 번번이 달라져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파주시에서 동물미용업을 하는 이재현씨(35)는 “법이 바뀔 때마다 단속 주체들도 정확한 내용을 잘 모를 때가 많다”며 “오히려 내가 그들을 붙잡고 가게가 불법적이지 않다고 설명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문가들은 현재 펫코노미가 확대되는 와중에 발생한 ‘성장통’이 동물권에 대한 관심 부족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동물보호법 관련 개정 내용을 홍보하는 장을 넓혀야 어지러운 현장 질서가 정돈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지자체 책임자들부터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기 때문에 행정력에서도 잘 개선되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동물권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강문호 동원대 반려동물과 교수는 “펫박람회 등에 개정 내용을 홍보하고 펫코노미 종사자 교육도 대면·비대면 등 여러 루트를 통해 지금보다 자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경기도는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동물 관련 법 분야가 워낙 다양하고 넓어서 특정 반려동물 관련 법을 한정해 홍보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는 현장 혼란을 줄이기 위한 개선 방향을 고민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펫코노미란 영단어 ‘펫(Pet)’과 ‘경제 (Economy)’를 결합한 신조어로 반려 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의미한다. 펫코노미의 4대 주력산업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 테크 등이 있다. ● 관련기사 : “동물용 김밥이요?” 성장하는 ‘펫산업’ 속 이색 업종 각광 [펫코노미 성장통 上]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13580387

“동물용 김밥이요?” 성장하는 ‘펫산업’ 속 이색 업종 각광 [펫코노미 성장통 上]

반려동물 관련 산업인 ‘펫코노미’가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펫코노미 업체의 약 21%를 보유하고 있고 매출과 고용 또한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 발전이 기대된다. 그런데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동물권에 대한 지자체의 인식 부족과 잦은 법 개정 및 홍보 부족으로 ‘업’을 영위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이에 경기일보는 도내 펫코노미의 성장과 사각지대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1. “소풍 갔을 때 반려동물도 김밥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했습니다.” 이천 소재 기업 ㈜소미호가 만든 펫김밥은 동물이 먹을 수 있도록 저염식 김, 닭 안심살, 파프리카 등의 재료로 만들어졌다. 개·고양이용 간식이지만 최근에는 고슴도치에게도 먹여 봤다는 피드백이 있을 정도로 소비층이 다양해졌다. #2. 반려동물의 건강을 보다 정밀하게 측정하는 디바이스도 개발됐다. 성남시 수정구의 ㈜아몬드는 최근 동물의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기계를 개발했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보고서야 이들이 아프지 않은지 추정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기계로 동물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14일 경기일보 취재 결과 ‘펫코노미’가 성장하면서 이색적인 업종들이 나오고 있다. 단순히 사료 중심이었던 과거의 시장이 이제는 서비스, 건강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펫코노미 시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반려동물 연관산업 성장의 고용효과’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추정 규모는 매년 증가했고, 올해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반려동물 복지실태와 개선과제’(2024년)에 따르면 경기도는 전국 반려동물 관련 업체의 21.7%가 위치한 곳이다. 동물병원, 장묘업체 등 다수 산업군이 경기도에 포진해 있고 매출과 고용 현황 또한 각각 연평균 17.6%, 11.5%의 증가율을 보이는 만큼 시장의 거대한 성장 기반이 도에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정작 이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수시로 바뀌는 동물보호법에 맞춰 업체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포시에서 반려동물 장묘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5년간 도내 장묘업체가 20곳 이상 생겼지만 자잘하게 자꾸 바뀌는 동물법에 맞게 업체를 유지하기가 어려워 문 닫은 곳이 많다”고 말했다. ? 펫코노미란 영단어 ‘펫(Pet)’과 ‘경제 (Economy)’를 결합한 신조어로 반려 동물과 관련한 시장 또는 산업을 의미한다. 펫코노미의 4대 주력산업으로 펫푸드, 펫헬스케어, 펫서비스, 펫 테크 등이 있다. ●관련기사 : 몸집만 키운 ‘펫산업’... 툭하면 법 개정에 ‘혼란 가중’ [펫코노미 성장통 下]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3580388

“양모솜 이불, 봄가을에 적합”…양모솜 충전량 최대 약 3배차

사계절 인기 있는 양모솜 이불이 봄·가을 사용에 적합하고, 제품별 충전량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브랜드의 봄·가을 또는 사계절 사용하는 양모 100% 이불 8종을 선정해 보온성, 내구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13일 그 결과를 밝혔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폼알데하이드 등 유해물질에 대해서는 전 제품이 안전 기준을 충족했지만, 보온성 및 양모솜의 충전량 등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솜의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하거나 양모솜의 총량 표시가 없는 등 개선이 필요했다. 먼저 보온성을 시험한 결과, 양모솜 이불의 보온성은 겨울용 다운 이불의 절반(50%) 수준으로 우리나라 봄·가을 날씨에 사용하기 적절한 것으로 조사됐다.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의 보온성이 가장 높았고, 까사미아의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의 보온성이 가장 낮았지만 이들간 차이는 얇은 반팔 잠옷의 보온성과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어 세탁 전후 양모솜이 겉감 밖으로 빠져나오는 ‘양모솜 빠짐 현상’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에 문제가 없었다. 이불솜의 소재인 양모솜의 혼용률을 확인한 결과 시험 대상 전 제품이 표시와 동일하게 양모 100%를 사용했다. 다만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의 경우 솜의 양모 혼용률이 개별 제품에 따라 96%에서 100%로 불균일한 것으로 나타나 솜 제조 공정 개선이 요구됐다. 이와 함께 양모솜 충전량은 클라르하임의 ‘라나’ 제품이 2천240g으로 가장 많고, 까사미아의 ‘브루노 60수 고밀도 양모 차렵이불’ 제품이 680g으로 가장 적어 최대 약 3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이같은 양모솜의 총량을 표시한 제품은 크리스피바바의 ‘라뜰리에 양모 퀼팅이불’, 헬렌스타인의 ‘앨버리 호주산 양모이불’ 2개로, 나머지 6개 제품은 미표시돼 제품 구입 시 소비자가 확인하기 어려웠다. 한편 일부 제품은 세탁 방법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이 제품에 표시된 세탁 방법으로 세탁 후 변화를 확인한 결과, 손세탁으로 표시된 로라애슐리의 ‘아크네 양모이불’, 바세티의 ‘부라노 양모워싱 차렵이불’ 2개 제품에서 뭉침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드라이클리닝을 표시한 엘르의 ‘더니스 양모차렵’ 제품 등 총 3개 제품은 세탁기로 세탁해도 이상이 없어 표시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양모 혼용률이 불균일한 1개사는 공정개선 및 환불 계획 등 적극적 대응을 회신했고, 양모솜 충전량 미표시 6개사와 세탁 방법 개선이 필요한 3개사도 소비자 정보 제공과 편의를 위해 개선 계획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기 당해 힘들어” 서천 묻지마 살인 피의자 34세 이지현 신상공개

경찰이 충남 서천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이지현(34)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충남경찰청은 13일 오전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살인 혐의를 받는 34세 이지현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게시했다. 이지현은 지난 2일 서천군 사곡리의 한 인도를 배회하다 산책 중이던 40대 여성 A씨를 마주치자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이지현은 “최근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 것 같아 힘들어서 흉기를 들고 거리에 나와 A씨를 보자마자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그가 이의 신청의 의사를 밝혀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날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했다. 충남경찰청 홈페이지에 다음달 14일까지 게시된다. 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심의위의 결정에 피의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개 결정이 나더라도 5일간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 다만 경찰은 형사소송법 제275조의2에 따라, 해당 피의자는 유죄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고 고지했다.

깊은 잠 부족한 당신, ‘이것’에 더 쉽게 빠진다

수면 부족이나 불면증 등으로 수면의 질이 나쁜 사람은 음모론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대니얼 졸리 교수팀은 13일 국제 학술지 건강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수면의 질과 음모론에 대한 믿음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이 1천여 명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한 결과,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음모론적 콘텐츠에 노출된 후 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연구에 참여한 540여 명은 지난 2019년 발생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에 대한 음모론적 내용이 담긴 기사와 화재 사고를 설명한 두 건의 기사를 읽었다. 그 후 그에 대한 신뢰도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한 달간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던 사람들이 수면의 질이 좋았던 사람들에 비해 화재에 고의적인 은폐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음모론을 더 쉽게 믿는 경향을 보였다. 두 번째 연구에 참여한 575명에 대해서는 수면의 질 저하와 음모론적 신념 증가를 연결하는 메커니즘과 불면증이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연구팀은 수면의 질 저하와 불면증은 모두 음모론적 사고방식, 특정 음모론에 대한 믿음 등 음모론적 신념과 유의미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분노와 편집증도 음모론적 신념에 영향을 미쳤지만, 일관성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음모론은 강력하고 비밀스러운 집단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사회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한다며 이런 믿음은 백신 접종 반대, 기후 변화 회의론, 정치 불신 등 사회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졸리 교수는 “수면의 질이 낮을수록 불면증이 음모론적 신념, 즉 음모론적 사고방식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수면의 질을 개선하면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에 저항할 능력을 더 잘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국회의장 "마은혁 미임명, 헌법 부정…최상목, 나라 근간 훼손"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미임명이 “헌재의 헌법적 지위를 부정하는 태도”라며 “나라의 근간과 공직의 기강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12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 대행에게 엄중히 요구한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즉시 임명하라”고 강력히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그동안 최 대행에게 나라와 국정의 안정을 위해 헌재 결정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거듭해서 요청해 왔으나, 이행이 지체되는 사이 헌법 질서 수호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고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권한대행의 헌법상 의무”라며 “헌재 결정으로부터 2주째인 오늘까지도 이 헌법상 의무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는 헌법의 해석과 적용을 통해 헌법을 수호하는 헌법기관”이라며 “헌재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공직자로서 선서한 헌법수호의 의무를 배반하고 헌법에 대항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재 판결을 이행하지 않아 헌법재판소 9인 체제의 복원, 헌법기관의 온전한 작동이 지체된다는 사실 자체가 나라의 불안정성을 높인다”면서 “경제운용의 원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대한민국 경제 책임자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우 의장은 “최 대행에 거듭 요구한다”며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를 언제까지 임명할 것인지, 즉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위헌 상황과 국회의 권한 침해 상태를 지속시키는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께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국회의 임명 동의로부터 80일 가까이 지나도록 대법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이유, 내란특검 후보자 추천의뢰를 하지 않는 이유도 밝혀야 할 것”이라며 “헌법과 법률을 준수할 의지가 있는지 국민에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민은 헌법에 대항하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의장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적 의무를 방기한 공직자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건조 식품이라 안심?… "쇠고기 육포에서 곰팡이가”

인기 간식이나 술안주로 애용되는 쇠고기 육포 제폼에서 곰팡이가 나와 회수 조치됐다. 또 일부 육포 제품의 경우, 영양성분 표시 및 보관 방법 등 소비자 주의사항 표시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시중 유통 중인 육포 1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11일 밝혔다. 지난 2021년부터 최근 4년간 육포와 관련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위해 사례는 총 38건으로 섭취 후 복통·두드러기 등 이상 증상 발생 19건, 곰팡이 오염 12건 등이 있었다. 이에 곰팡이 오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조사대상 18개 중 1개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쿠팡 자회사 씨피엘비(CPLB)의 ‘곰곰 우육포’(제조원 홍선)로, 소비기한은 오는 7월 29일이다. 소비자원은 사업자에게 리콜 및 품질개선을 권고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완료됐다. 씨피엘비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품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 제조사와 포장 재질 강화 등 개선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식품첨가물 및 위생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에서 식중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군 및 병원성 미생물, 식용색소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육포는 수분이 남아있는 반건조 식품으로 유통·보관 부주의 시 곰팡이 발생 등 제품이 변질될 수 있다. 이에 식품 등의 표시 기준에 따라 보관 방법 등을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전 제품이 주의사항 표시를 하고 있었으나 일부 제품은 보관 방법 및 변질 관련 조치 방법 등의 정보가 부족해 자율 개선이 권고됐다. 한편 육포의 영양성분은 1일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탄수화물 및 지방 함량은 적은 편이었다. 당류 함량은 0.5g~5.6g(1%~6%)으로 함량이 적은 편이나 제품 간 최대 11배의 차이가 났다. 다만 영양성분을 표시한 15개 제품 중 2개 제품은 영양성분(나트륨·지방) 표시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개선이 요구됐다. 초록마을의 ‘부드러운 한우육포’는 지방 함량을 6g으로 표기했지만 시험 결과 실제 함량은 10.3g이었고, 코주부B&F의 ‘코주부육포 ORIGINAL’은 나트륨이 785mg 들어갔지만 450mg으로 줄여 표기했다.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시정을 권고했고, 업체들은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개선 계획을 회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육포 구매 시에는 포장 파손 여부를 확인하고, 과다 섭취 시 나트륨 함량에 주의해야 한다”며 “보관할 때는 수분이 산소와 만나 곰팡이가 자랄 수 있어 되도록 빨리 먹어야 하고, 남은 것은 밀봉해 냉동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퇴근길 교통사고 40대 아빠…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하늘로

퇴근하던 길에 횡단보도에서 넘어져 교통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8일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임봉혁씨(45)가 뇌사 상태에서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기증해 4명을 살렸다고 11일 밝혔다. 임 씨는 장기 외에도 인체 조직 기증으로 100여 명의 기능적 장애를 가진 환자도 도왔다. 그는 지난 2월 21일 퇴근길 횡단보도에서 넘어졌다가 차에 치였고,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평소 임 씨는 삶이 다할 때 다른 생명을 살리는 장기 기증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고, 유족은 그의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정했다. 경기 고양시에서 2남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 씨는 온화하고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성격이었다고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이 앞에 있어도 남들이 잘 먹으면 일부러 젓가락을 느리게 움직이곤 했을 정도로 마음이 따뜻했다. 그의 가족들은 임 씨를 집에서는 9살 딸 혜민이와 잘 놀아주는 자상한 아빠로,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 착한 아들로 기억했다. 임 씨의 아내 강영미 씨는 “혜민 아빠, 여기서는 자기보다 남을 위해 살았으니까 하늘나라에서는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요. 그리고 우리 혜민이 잘 지켜주고. 나도 여기서 아버님, 어머님 잘 챙기고 혜민이랑 행복하게 지낼게요. 우리 다음에 다시 만나요. 사랑해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소녀상’ 모욕한 미국 유튜버…법원서도 “한국은 미국 속국” 망언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기행을 벌여 기소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가 최근 재판에서도 불량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가 첫 공판 이후 취재진에게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는 망언을 내뱉는 등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밝혔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소말리는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재판에 배탈이 났다는 이유로 지각했다. 서 교수는 “재판은 오전 10시1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그가 1시간을 지각해 11시 10분쯤 시작했다고 한다”면서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적힌 빨간색 모자를 쓰고 법정에 들어가려다 규정상 저지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조니 소말리는 재판장 방청석에 앉은 지인을 향해 웃으며 ‘메롱’ 자세를 취하기도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였다. 서 교수는 “소말리는 소녀상 입맞춤뿐만 아니라, 욱일기를 보여주며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고 외치는 등 대한민국 역사를 모욕했다”며 “이번엔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만들어야 한다. 다시는 국내에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합당한 최종 판결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소말리는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틀고 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같은 달 마포구의 거리에서 악취가 나는 물건을 들고 행인에게 말을 걸어 불쾌감을 주고, 버스와 지하철에 탑승해 큰 음악을 틀고 턱걸이하거나 춤을 추며 소란을 피운 혐의도 있다. 소말리의 변호인은 “(진술된) 3건에 대해 (혐의를) 인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