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제주항공 참사는 가짜” 영상 유포한 유튜버 구속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가짜’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유튜버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유튜버들은 비행기 잔해는 소품이며 사고 보험금을 타려고 거짓으로 만든 사건이라 주장한 동영상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다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과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60대 유튜버 A씨를 구속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A씨와 함께 허위 사실을 유포한 70대 유튜버 B씨는 불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이들은 제주항공 참사 당시 관련된 사진이 모두 가짜이며,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찍어 지난해 12월30일부터 지난달 21일까지 유튜브 등에 100여 차례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신고로 유튜브 계정이 폐쇄되면 다른 채널을 개설해 허위 사실을 계속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정부와 해양경찰청이 자행한 학살’이라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선고가 확정된 인물이다. 그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해 모텔 등을 전전하다 지난 26일 서울 은평구에서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희생자, 유가족과 관련한 악성 게시물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위는 신속히 수사해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혐중정서 자극, 개탄스럽고 우려돼”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계엄 내란을 변명하거나 비호하기 위해 혐중정서를 자극하는 행태들이 참으로 개탄스럽고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정치인들끼리 부추기고 나서는 판이니 정말 큰 일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중국은 경제와 안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며 “한미동맹을 아무리 중시하더라도 그다음으로 중요한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중국에도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중국을 필요로 하듯이 중국도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양국은 옮겨갈 수도 돌아앉을 수도 없는 운명적인 관계”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함께 잘 사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다. 양국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가 혐중정서를 자극하거나 증폭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사드 보복을 위한 한한령, 인문교류 등 민간교류 통제, 북한 핵과 미사일 비호, 주변국에 대한 패권적 행태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초대 주중대사를 지낸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저서 ‘2025 중국에 묻는 네 가지 질문’을 추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저자는 사드 문제로 경색됐던 한·중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외교 전문가”라며 “그가 던지는 네 가지 질문은 중국의 반패권주의는 유지되고 있는가, 중국에 대한 투자는 안전한가, 북한 핵·미사일이 중국의 국익에 부합하는가, 동북아 평화 유지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 질문들은 중국에 보내는 충고이기도 하며, 이 시기에 우리가 중국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한·중 외교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며 글을 마쳤다.

윤 대통령 탄핵...찬성 59%, 반대 35% [갤럽]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률이 59%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사흘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59%, 반대 35%로 집계됐다. 모름·응답거절 등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5%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71%가 탄핵 반대, 27%가 탄핵 찬성을 나타낸 반면 진보층에서는 92%가 탄핵에 찬성했고 6%가 반대했다. 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을 70%가, ‘탄핵 반대’를 23%가 선택했으며, ‘정권 교체’는 62%, ‘정권 유지’는 2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인천·경기(66%·30%), 서울(탄핵 찬성 57%·반대 36%), 대전·세종·충청(61%·36%), 광주·전라(84%·14%), 대구·경북(38%·55%), 부산·울산·경남(49%·43%)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탄핵 찬성 71%·반대 20%), 30대(62%·30%), 40대(73%·25%), 50대(67%·30%), 60대(48%·49%), 70대 이상(33%·58%)이었다. 한국갤럽은 “20∼50대에서는 10명 중 6∼7명이 탄핵에 찬성하고, 60대에서는 찬반이 비슷하며 70대 이상에서만 반대(58%)가 과반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기 대선 전망 조사에서는 ‘현 정권 유지’ 의견이 38%, ‘정권 교체’ 의견이 5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6%로 집계됐으며, ‘무당층’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19%로 조사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35%,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0%,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4%, 오세훈 서울시장은 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통화 6천904명 중 1천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14.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된다.

김남길 목소리로 듣는 ‘서시’…서경덕X김남길, 삼일절 맞아 윤동주 알린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배우 김남길이 내레이션으로 낭독한 윤동주의 ‘서시’ 한 구절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김남길이 오는 삼일절을 맞아 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동주(1917~1945)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이번 5분 분량의 영상은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다. 한국어 및 영어로 제작됐으며, 국내외 누리꾼들에게 널리 전파되고 있다. 김남길은 한국어 영상 내레이션을 맡았다. 영상은 윤동주의 생애와 인간미, 시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며, 일제에 체포돼 재판을 받는 중에도 조국 독립에 대한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항일 정신을 상세히 다뤘다.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윤동주. 올해는 그의 순국 80주기다. 이를 기념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윤동주의 모습을 재현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서 교수는 “대중에게 점차 잊혀져 가는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고, 영상으로 이들의 삶을 널리 알리는 것은 지금 우리 세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영상은 유튜브 등 각종 SNS로 전파 중이며, 세계 주요 한인·유학생 커뮤니티에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를 낭독한 부분이 좋아서 반복해서 듣게 된다”, “시집 전체 낭독도 듣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남기고 있다.

트럼프 “마약 유입 막지 않으면 중국 10%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문제를 이유로 다음 달 4일(현지시간)부로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합성 마약 유입을 막지 못하면 유예 중인 25% 관세를 같은 날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 재앙이 계속 미국을 해치게 할 수 없다”며 “펜타닐 유입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되지 않으면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고, 같은 날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이 여전히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매우 높고 용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러한 마약의 대부분은 펜타닐로 중국에서 제조되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4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멕시코와 캐나다가 국경 안보 강화에 협력하기로 하면서 1개월 유예한 바 있다. 반면 중국에는 지난 4일 10% 추가 관세를 적용했다. 이후 중국도 지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맞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오락가락하면서 혼선이 커지고 있다. 그는 전날 집권 2기 출범 첫 각료회의에서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4월 2일부터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SNS에는 3월 4일부터 시행한다고 번복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상대국을 압박해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유도하려는 전략적 계산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에 대해서는 전에 밝힌 대로 4월 2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숙명여대 석사 논문 표절’ 확정 수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이 ‘확정’ 수순을 밟게 됐다. 25일 연합뉴스, MBC 등에 따르면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측은 “이의를 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학교에 오늘 통보했다”고 밝혔다. 논문이 표절이라는 조사 결과에 김 여사와 의혹을 제기한 측 모두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3년여 만에 확정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지난 12일 숙명여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학교 측 통보에 대해 불복 의사를 전하지 않았다. 동문회 측의 이의신청 기한은 다음 달 4일이었다. 한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논문은 김 여사가 1999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다. 논란이 일자 숙명여대는 2022년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연진위)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잠정적으로 표절이라는 결론을 김 여사와 민주동문회에 알렸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양측 모두 이의신청을 안 한 데 대해 “연진위 회의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조사 결과를) 확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진위는 앞으로 60일 이내 심의를 통해 해당 논문의 철회나 수정 요구, 학위취소 등 제재 수위를 결정하게 된다. 앞서 국민대는 숙명여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소할 경우, 박사 학위 취소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명태균 의혹’에 “털끝만큼도 관련 없어…마음대로 해보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명태균 씨와의 연루 의혹에 반박하며 “털끝만큼도 관련 없으니 무제한으로 수사든 조사든 마음대로 해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명태균 특검이든 중앙지검 검찰조사든 나는 아무런 상관없다. 니들 마음대로 해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꾼의 거짓말이 나라를 뒤흔드는 세상, 그거 정상 아니다”라면서 “내가 사기꾼과 무엇이라도 작당한 게 있어야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고 기소된 사람이 뻔뻔하게 대선 나오겠다고 설치면서 옛날처럼 김대업 병풍 공작을 또 하겠다는데, 국민들이 또 속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도 SNS를 통해 “가짜 인생에 놀아나는 대한민국”이라며 “앞으로 매일 명태균 사기꾼 일당과 민주당의 거짓 공작은 해명할 필요 없이 사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1년 홍준표 대구시장의 국민의힘 복당을 위해 자신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설득했다는 명태균 씨 주장이 담긴 육성 녹취를 24일 공개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명 씨는 “홍 대표(홍준표 시장)가 나한테 하루에 다섯 번씩 전화가 왔다. (홍 시장이) 나보고 복당시켜달라고, 그래서 김종인 만나게 해줬잖아”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