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노인일자리 2만7천개 만들어
“일자리가 생겨서 이렇게 일하니까 활력 넘치고 좋아요!”
경기도 고양시 덕양 노인종합복지관의 작은 카페에서 할머니 바리스타로 새 인생을 출발한 위정순씨는 인자한 미소로 손님을 맞으며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에 이미 위정순씨와 같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7~14%)에 진입했고, 2018년이면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 14~20%)로 진입해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는 노인들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노인일자리 2만7천여 개를 만들기로 하고 9일 경기도청에서 일자리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도 노인일자리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급속한 고령화와 베이비붐세대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경기도에서는 노인적합형 일자리 마련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올해 △ 등하교 도우미 등 공익형 1만2천개, △학습도우미, 동화구연 등 교육형 3천500개, △ 간병도우미, 장애인도우미 등 복지형 5천800개, △경비, 청소업 등 인력파견형(민간분야) 2천500개, △실버카페, 베이비시터 등 시장형 일자리 3천200개를 만들 계획이다.
특히 인력파견형 등 민간분야가 참여하는 노인 일자리를 확대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여한 이남석씨(수원시 은빛사랑나눔단)는 “노인들도 충분하게 일을 하게 함으로써 이 사회에 보이지 않는 큰 윤활유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며 일자리에 창출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경기도내 노인들의 민간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주)경기희망일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경기도-경기도시설관리공단협의회’간 노인일자리 지원 협약체결식도 함께 실시됐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시설관리공단협의회(회장 이성재)와 협력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인일자리 구직자의 교육 등 필요한 지원을 하고, 경기도시설관리공단협의회는 노인들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해 경비, 청소, 공원관리 등 노인적합형 일자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향후 (주)경기희망일터를 통한 노인들의 인력개발과 민간분야 일자리를 적극 발굴해 2014년까지 민간분야 노인일자리 1만4천개 등 4만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서는 인기가수 장윤정씨가 경기도 노인일자리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며 어르신들이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 조성 및 노인일자리사업 등 노인정책 홍보 도우미로 활동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인적합형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노인정책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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