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담수사팀 꾸려… 용인·거제 관련 사건 집중 조사
20대 여성을 엽기적으로 살해한 조선족 오원춘을 송치 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수원지검이 오씨의 여죄 등 새로운 범죄 사실을 밝혀낼 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10일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정하고, 지석배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강력팀 검사 3명과 4명의 수사관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검찰은 우선 피의자 오원춘의 범행 동기와 내용 등 원칙적인 수사 후, 여러가지 수사방법 등을 동원해 여죄 등에 대해서도 밝혀낼 예정이다.
여죄 부분에 대해서는 오원춘이 체류했던 경남 거제, 부산, 대전, 용인 등 지역에서 발생한 여성 실종 및 살해사건에 대한 연관성 등을 경찰과 공조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8일간 오원춘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초동수사 미흡 사실이 밝혀져 지휘관이 교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수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검찰 수사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경기 서남부에서 7명의 부녀자를 연쇄적으로 살인한 강호순 사건에서 여죄를 파악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2009년 2월께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강호순이 지난 2006년 9월7일 강원도 정선에서 군청여직원을 차에 태운뒤 살해 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만약 피의자가 새로운 범죄사실을 자백하더라도 이를 위한 물증 확보 등 입증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국민의 관심이 높은 문제인 만큼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수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관기자 mk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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