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마음 더 이상 안다치게 최선 다할 것”

사건담당 일선 경찰 지휘부 수사기록 공개 사죄 뜻 전해 정해룡 2부장 본청경무과 발령

수원에서 벌어진 살인마 오원춘(42)의 20대 한국여성 납치 살인사건과 관련, 사건을 담당했던 일선 경찰 지휘부가 유가족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경찰은 10일 오전 11시40분 수원중부경찰서 회의실에서 피해자 어머니와 동생 등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모든 수사기록을 공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경찰에서는 수원중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경기청 112 센터장 등 20여명의 일선 수뇌부가 참석했다.

 

하지만 3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면담에서 유가족은 경찰 수사에 여전히 불신감을 드러냈다.

 

유가족은 “정확한 수사과정 기록이 하나도 없다. 녹취록을 공개하라”면서 “차라리 119나 가족에게 신고했으면…”이라며 경찰의 안일한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용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유가족의 마음이 더 이상 다치지 않도록 관련자 징계와 녹취록, 수사기록 공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정해룡 경기경찰청 2부장을 수사 지휘 소홀로 본청 경무과로 대기발령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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