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포털 사이트도 '위인↔드라마'

포털사이트가 불거지는 '이순신' 명칭 논란에 백기를 들었다.

국내 최고 포털사이트는 11일 '이순신'을 검색하면 '위인 이순신'의 결과가 가장 위에 나오도록 조정했다.

앞서 이 포털사이트에는 이순신을 검색하면  KBS 2TV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검색 결과가 가장 위에 노출됐었다.

이같은 변화는 '최고다 이순신' 속 주인공 이순신의 이름 사용을 중지하라는 한 단체의 '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때문에 시작됐다.

글로벌 청년연합 디엔(DN) 측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드라마 제목, 주인공 이름 사용금지 및 방영금지와 저작물처분금지 가처분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이순신을 검색하면 아이유가 나온다. 공영방송 KBS에서 전파하는 이번 이순신 이미지의 재창조가 굉장히 심각하다. 드라마가 끝날 즈음엔 학생들에게 이순신은 아이유가 되게 된다"며 "이순신은 한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의 표상이다. 일본에선 전쟁 범죄자조차 영웅화해 모시는 행위를 하고 있는데 국민 발등 찍는 일을 KBS가 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포털사이트 측이 11일 오후 검색 결과를 수정한 것이다.

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포털사이트 처리도 재빨랐다", "당연히 드라마보다 위인 이순신이 먼저 나와야지", "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옳은 일인 듯", "이순신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그래도 드라마는 드라마로만 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 측은 드라마 이름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