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자 싱글 심판 양심선언?… 알고보니 고위관계자의 의혹 제기

겨 여자 싱글 심판 양심선언?… 알고보니 고위관계자의 의혹 제기

2014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판정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심판이 양심선언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외신에 대한 오역에서 비롯된 오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판이 아니라 피겨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었던 것.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익명을 요구한 피겨계 고위관계자가 여자 피겨 싱글 심판진의 구성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다"며 "이것이 러시아의 힘"이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위관계자는 "테크니컬 패널의 총괄자가 러시아인이라는 것이 그림을 완성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판 중에 러시아피겨협회 회장의 부인과 예전에 판정 시비로 자격정지를 당했던 사람이 포함돼 있고, 테크니컬 패널 또한 러시아 피겨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러시아인이 맡아 심판진이 소트니코바에게 고의로 높은 점수를 준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현재 판정 시스템에서는 9명의 심판이 각각 어떤 점수를 줬는지가 공개되지 않아 누군가 편향된 판정을 내린다고 해도 누가 했는지, 편향된 판정 자체가 있었는지 가려내기가 어려워 미국피겨협회는 국제빙상연맹(ISU)에 심판들의 익명을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김연아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팀

사진= 심판 양심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