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장관이 출항 막았다?… 민간잠수부 "착각했다. 사실 아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수색에 참여한 민간 자원잠수사 윤모 씨가 해경 측의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또한 그는 팽목항에서 출항을 하려고 하는데 안전행정부 장관이 잠수사들을 격려하겠다며 출항을 제지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을 철회했다.

28일 진도군청에서 열린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 도중 민간 자원잠수사 윤모씨가 발표자인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을 향해 "목포시 예비군 중대장입니다. 민간 (자원) 잠수사들이 사진만 찍고 돌아갔다는 그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까?"라고 물으며 단상으로 올라갔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하는 현실과 희생자 가족 대표의 요청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게 됐다"며 "거센 물살과 제한된 시야로 10분도 채 안 돼 나오거나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그는 "사고 당일인 4월 16일 12시 30분께 팽목항에서 최초로 출항했고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 잠수사들을 격려하겠다며 출항을 제지했다"며 "저쪽 침몰선에서는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그게 장관인가?"라고 강한 어조로 물었다.

윤씨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사진을 보고는 "이 사람이 아니다. 그때 본 장관이 해수부 장관인줄로만 알았다"며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의 사진을 보고 "이 장관이 맞다"고 정정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출항을 저지한 사람이 강병규 장관이 아니었다"라고 착각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안전행정부 측도 강병규 장관이 당시 낮 12시께 인천에서 경찰헬기에 탑승해 오후 1시10분께 목포의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신지원 기자 sj2in@kyeonggi.com

사진= 세월호 침몰 사고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