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수지구청역’에 풍덕천 넣어달라” 변경 요청 예정 광교 상현동 입주민도 ‘상현역·광교마을’ 병기 요구 나서
용인시가 최근 확정된 신분당선 연장노선 역명인 ‘수지구청역’을 지명인 ‘풍덕천’과 함께 쓰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본보 19일자 10면)인 가운데 한 때 광교역으로 해달라며 집단반발하던 상현동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덩달아 ‘상현역과 광교마을을 함께 쓰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서 역명칭 확정에 이은 후폭풍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수지구 상현동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지난 20일 시장실을 방문, 최근 확정된 상현역에 마을 이름인 ‘광교마을’을 함께 쓰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3월 “광교마을에 설치될 역사의 명칭은 당연히 ‘광교역’이어야 한다”면서 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광교역 역명 지정을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달 연 역명심위원회에서 ‘상현역’으로 결정했다.
이후 별다른 잡음 없이 잠잠하던 상현동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은 시가 ‘수지구청역’을 지명인 ‘풍덕천’과 함께 쓰게 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또다시 ‘상현역’과 ‘광교마을’을 병기하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시는 이들의 요구를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것도 아니고, 단순히 동네이름을 역명에 넣어달라고 하니 명분이 없어 어렵지 않겠느냐”라며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시는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고 최근 확정된 ‘수지구청역’에 대해 1안 ‘풍덕천(수지구청)역’을 선정, 이번 주 중으로 국토교통부에 역명을 변경해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2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은 성남시 정자역에서 용인시를 거쳐 수원 광교까지 연결되는 12.8㎞ 구간의 복선 전철사업으로, 모두 6개의 역이 추가로 설치되며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역명심의위원회를 열고 신설역에 대한 명칭을 결정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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