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뮤직런 평택’ 특혜의혹 조사 착수

경기문화재단에 자료 요청 기획사 선정·예산집행 감사

메르스로 시름한 평택시민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된 ‘뮤직런 평택’이 경기도 혁신위원회 잇속을 챙겨주기 위한 행사로 전락했다는 지적(본보 21ㆍ22일자 1면)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감사원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감사원이 ‘뮤직런 평택’ 행사와 관련해 경기문화재단에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라며 “이번 자료요구는 정기적인 종합감사가 아닌 ‘뮤직런 평택’ 행사만을 특정한 감사”라고 밝혔다.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경기도 기관운영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은 당초 경기도 본청을 제외한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감사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었지만 ‘뮤직런 평택’에 대한 언론의 지적 등을 감안, ‘뮤직런 평택’에 대해서만 특정해 경기문화재단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뮤직런 평택’의 예산 수립 편성 과정과 A 업체 선정 과정의 적정성, 예산 집행의 적정성 등 회계분야에 집중해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의회에서도 ‘뮤직런 평택’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이번 ‘뮤직런 평택’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문제가 제기된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겠다”면서 “검토결과 문제가 드러난다면 책임소재를 확실히 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평택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며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문화재단이 4억8천만원을 들여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개최한 ‘뮤직런 평택’은 공연 기획사로 A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모가 아닌 내부 추천 형식으로 선정한 것은 물론 민선 6기 경기도정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경기도 혁신위원이 A 업체 대표이사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호준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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