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요양병원 흉기 인질범 구속…법원 "도주 우려"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동료 환자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인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인질강요 혐의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박태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끝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9일 오전 10시 18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흉기로 동료 환자 B(57)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인질극을 벌일 당시 이 요양병원 병실에는 거동이 불편한 70대 노인도 함께 있었다.

경찰은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특공대원 10명 등 경찰관 40여명을 투입해 2시간 20여분 만에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검거 직후 경찰에 "수간호사에게 아프다고 말했는데 진통제만 가져다주고서는 조치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와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된 범행 동기는 요양병원 측에 대한 불만"이라면서도 "피의자가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있어 추가 조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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