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 축구단 간부직원이 해외 전지훈련에서 회식비를 빼돌려 감독·코치진과 함께 유흥주점에서 술 파티를 벌여 물의(본보 13일 자 7면)를 빚은 가운데 전·현직 선수들이 구단을 상대로 체불 수당을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7일 인천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인천유나이티드 출신 전·현직 선수 10명은 지난 2014년과 지난해 받지 못한 승리수당 및 출전수당 등 2억여 원을 달라며 구단을 상대로 약정금 청구소송을 냈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다가 수당을 받지 못하고 은퇴하거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했다. 현재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들 외 다른 선수에게도 2억 5천만 원 가량의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난을 겪는 인천유나이티드는 각종 선수 수당을 2014년부터 2년째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임금 체불로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경고도 받았다.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수당을 지급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고,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밀린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면서 “구단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아 해당 전·현직 선수에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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