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어린이돕기, 5천명 발걸음 뜨거웠다

인천대공원서 행복한 3.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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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걸음, 한걸음… 희망을 걸어요 30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주최로 2016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걷기대회 및 나눔 콘서트 행사가 열린 인천대공원에서 5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싱그러운 봄정취를 만끽하며 3.5km코스를 걷고 있다. 장용준기자
“오늘 인천시민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희귀·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에게 희망입니다.”

 

지난달 30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시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시 후원, 본보가 협력사로 참여한 ‘2016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황규철 인천적십자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오동근 본보 인천본사 사장, 박우섭 남구청장, 최순자 인하대 총장 등 내빈과 적십자 봉사자,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했다.

 

유 시장은 “희귀·난치병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려면 인천시는 물론 모든 인천시민이 뜻을 모아야 한다”며 “오늘 걷는 것은 걷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고 희망을 만드는 자리다. 시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모아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30여 분 동안 인천대공원 내 야외극장∼남문∼운연사거리∼동문∼야외극장 5㎞ 코스를 함께 걸었다.

 

앞서 걷기대회 사전 접수로 모인 참여기부금은 7천여만 원에 달했고, 지속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담은 기부금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금은 전액 희귀·난치병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최대 1천만 원까지 의료비로 지원한다.

 

걷기대회에 이어 열린 나눔콘서트엔 5인조 록밴드 장미여관을 비롯해 인기 트로트 가수 홍진영, 아이돌그룹인 블레이디·하이포(HIGH4)·마마무 등이 출연해 나눔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페이스페인팅·팝콘 등 RCY 체험부스를 비롯해 주먹밥 체험부스, 인하대의 희귀·난치병 OX 퀴즈, 금연·금주 캠페인, 응급처치 시연, 솜사탕 만들기 등 50여 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많은 참여자로 북적였다.

 

이 교육감은 “최근 한 학교 운동회의 달리기 시합에서 장애인 학생이 꼴찌를 했지만, 학생 모두가 결승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골인했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들었다”면서 “적십자 봉사자분처럼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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